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김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 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토지문화재단 관계자가 밝혔다.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특히 김 시인은 2012년 자신의 신작 시 77편을 엮은 시집 ‘시김새 1, 2’를 부산에 본사를 둔 출판사 ‘신생’에서 내는 등 문화분권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 시인은 지역 2012년 5월 14일 해운대문화회관에서 해운대구청이 주최하는 ‘김지하 시인 초청 북 콘서트’에 참석해 자신의 시 세계와 함께 문명의 전환기를 맞아 부산이 문화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인은 “예술·문화 부문에서도 수도권 집중이 심각하다. 문화 분권 차원에서 지역 출판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이번 시집의 시 ‘누가 날 이리 움직이나’에서 ‘영구망해(靈龜望海·신령스러운 거북이가 바다를 바라보는)’의 땅인 부산 해운대가 새로운 문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영구망해는 부산이 거북처럼 세상의 더러운 것을 삼키고 정화해 신령함을 토해낸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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