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안데르센 원작 동화를 각색한 가족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립극단은 가족뮤지컬 ‘미운오리새끼(사진)’를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안데르센의 원작 동화를 ‘자아 찾기’로 해석하고 현대적인 시각에서 각색했다. 이야기는 하늘을 나는 연습 중인 백조 가족과 그들을 노리는 사냥꾼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아빠 백조는 막내 백조 때문에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는다. 아빠의 죽음이 자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막내는 도망치다 정신을 잃는다. 기억을 잃은 막내는 오리 무리와 함께 살게 되고, 무리로부터 항상 괴롭힘을 당한다. 극단 측은 극 중 노래 ‘백조이면서 오리’에서 ‘백조로 태어났지만 오리가 되었어요’, ‘우린 서로 다르지만 결국 모두 같아요’라는 구절은 작품의 주제를 명확히 드러낸다고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시립극단 김지용 예술감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지만 밝고 명랑한 분위기로만 그리지 않았다”면서 “관객들이 아기 백조의 좌절과 슬픔을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평일에는 단체 관객, 주말과 공휴일에는 일반 관객을 받는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