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 유입과 엔데믹 기대감
- 참가 갤러리 전년比 20% 늘어
- 개막 나흘 앞 대표 해임하는 등
- 조직 관리·운영 허점은 과제로
부산을 미술 열기로 뜨겁게 달궜던 ‘아트부산 2022’가 막을 내렸다. 미술시장 광풍에 ‘엔데믹’ 분위기를 타고 10만 명이 페어를 찾으면서 기대했던 실적을 크게 웃도는 출범 이래 최대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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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12~15일 열린 ‘아트부산 2022’가 미술시장 호황에 힘입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제신문DB |
하지만 외형적 성장이나 흥행에 못 미치는 운영상 허점과 잡음은 과제로 남았다. 아트부산은 한 달 전 대표작으로 알렸던 그림을 결국 전시장에 걸지 못하는가 하면 페어를 나흘 앞두고 대표를 해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16일 아트부산에 따르면 지난 12~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2에는 VIP 프리뷰가 열린 첫날에만 1만2000명이 방문하는 등 누적 관람객 10만2000여 명을 기록했다. 첫날 행사장 밖까지 줄이 이어지는 오픈런 행렬은 여전히 뜨거운 국내 미술시장의 열기를 방증했다. 여기에 아트페어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발적 위성 페어가 두 곳이나 열려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손영희 아트쇼부산 이사장은 “미술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참가 갤러리 수가 전년 대비 20% 늘어나면서 관람객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롭게 미술시장에 유입된 MZ세대의 뜨거운 관심과 컬렉터의 구매 열기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아트부산에는 21개국 133개 갤러리가 참가해 세계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작품 5000여 점을 선보였다.
판매액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아트부산에서 거래된 작품 판매액은 746억 원으로 추산된다. 첫날부터 곳곳에서 솔드 아웃 소식이 전해지고, 전시 작품을 새로 가져와 걸어야 했을 정도로 갤러리마다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최고가액은 14억 원에 판매된 유영국의 ‘워크’. 초고가의 대형 작품 몇 점이 전체 판매액을 끌어올린 게 아니라 다양한 가격대의 많은 작품이 고루 거래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10억 원대의 작품이 다수 판매돼 달라진 미술시장의 규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역대급 흥행과는 달리 준비 과정은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트부산은 애초 이번 페어의 대표작으로 홍보했던 로이 리히텐슈타인(70억 원)의 작품을 결국 전시장에 가져오지 못했다. 페어 내부에서 이 같은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해 ‘행사 기간 작품을 들여올 수도 있다’고 안내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여기에 페어를 나흘 앞두고 구체적 설명도 없이 돌연 변원경 대표 해임 사실을 알려 조직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아트부산이 첫 출발부터 11년간 부산시로부터 예산 20억 원 넘게 보조받고도 지역사회 기여가 떨어진다는 지적은 올해도 이어진다. 아트부산 측은 “부울경 청년작가를 지원하는 아트악센트나 일반 관람객을 위한 아트버스 투어, 강연 등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