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74> 부산을 사랑하는 색소포니스트 김오키

이럴 거면 차라리 부산에 거처를 구해요, 오키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2-06-06 20:09:19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얼마 전, 부산 서면에 위치한 작은 바(bar)인 ‘유기체’에서 현재 대한민국 재즈 씬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색소폰 연주자 김오키의 라이브 공연을 봤다. 큰 키에 드레드 헤어스타일을 하고 거친 야성과 섬세한 감성을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는 그의 연주를 듣고 있으니 김오키란 사람이 점점 더 궁금해졌다.

최근 부산 서면의 한 바에서 색소폰 공연을 하는 김오키.
한국대중음악상 3개를 수상했고, 한때 젝스키스와 배우 겸 가수 구본승의 백댄서를 했으며,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반을 듣고 감명받아 색소폰을 사서 재즈의 길에 들어섰다는 그는 (참고로 마일즈 데이비스는 트럼펫 연주자다. 김오키는 트럼펫 소리를 색소폰 소리로 착각했다고 한다.) ‘재즈 뮤지션’으로 불리는 걸 싫어하며 스스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근본 없는 연주자라고 말한다.

이를 증명하듯 록 밴드, 일렉트로니카, 알앤비, 힙합,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수없이 협업을 해왔고 2013년 데뷔 앨범 ‘천사의 분노’를 발표한 이후‘새턴발라드’ ‘뻐킹매드니스’라는 두 개의 팀을 이끌고 지금까지 무려 17장의 정규앨범을 쏟아냈다. 현재 영화를 연출 중이라고 한다. 과연 어디서 그런 왕성한 에너지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걸까? 김오키의 활동을 지켜보다 보면 마치 기인을 보는 듯 신비롭기까지 했다. 더 놀라운 건, 그런 다채로운 활동들을 쉼 없이 이어가는 와중에 마치 부산 로컬 뮤지션처럼 친숙하게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자주 가는 동네 펍에 예고 없이 나타나 신명 나게 연주하고 사라진 적도 있고, 세이수미 김일두와 함께 공연하기도 했고, 일일이 찾아다니기 힘들 정도로 틈틈이 부산 공연 공지가 올라온다. 팬으로선 그저 고마운 일이다.

부산의 바다가 좋고, 부산 사람들의 거칠고 따듯한 정서가 잘 맞아서 최근엔 한 달에 한두 번씩 부산을 방문한다고 했다. 그럴 것 같으면 아예 부산에 방을 하나 구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고 얘기하자, 그 또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부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 최선을 다해 환대하겠다고 다짐해본다. 못 말리는 열정 꾸러기 김오키가 부산으로 내려온다면 어쩐지 부산 음악 씬이 한층 더 부산스러워질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강력하게 온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4. 4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8. 8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