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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인간 욕심 때문…환경문제 영화로 알릴 것”

이명세 SIEFF 집행위원장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2-06-12 20:11:27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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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적 제로 웨이스트 영화제 지향
- 환경 보전 위한 다양한 노력 필요

지난 5일은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환경의 날이었다.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이하 SIEFF)는 환경의 날에 맞춰 벌써 19회째 관객과 만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듀얼리스트’ ‘M’ 등을 연출한 이명세 집행위원장이 있다.

이명세 SIEFF 집행위원장이 영화제가 지향하는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최근 서울 중구 드라마센터에서 만난 이 위원장은 “SIEFF는 의도가 참 좋은 영화제인데 2004년부터 시작했음에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최근 열심히 알리고 있다. 마침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과 잘 알고 있어 4년 전 재능기부 차원에서 집행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SIEFF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기 오염이나 기후 위기, 생태계 파괴 등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욕심 때문이다. 아마존 등 자연은 부의 축적이 목적인 자본에 의해 잠식당하고, 제자리에 있어야 할 동물이나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자연이 인간에게 반격하고 있다”며 기업의 자각과 환경 문제를 대중에 알리는 언론의 의무를 강조했다.

올해 SIEFF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기후위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에코 공동체 플라스틱 동물권 등과 관련한 27개국 73편의 영화를 온·오프라인에서 상영하며 관객과 만났다. 또한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부터 메타버스 공간에서 개최되는 ‘에코버스데이’, 환경 전문가와 함께하는 에코토크 ‘피플: 피하자 플라스틱!’, 청소년의 주도로 진행된 ‘제2회 세계청소년기후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지난해보다 오프라인 관객이 배나 늘었고, 팬데믹 이후 자체 개발한 디지털 상영관 플랫폼의 온라인 관객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모든 스태프가 헌신적으로 일해준 덕분”이라며 “우리 영화제는 단순하게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고 공유해서 완전히 소화시키는 정신적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영화제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환경을 위한 행동까지 이르면 더 좋겠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생각이다. 영화제 자체도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플라스틱 배지가 아닌 모바일 배지를 가장 먼저 실행했고, 초청장도 전자우편으로 대체하고 종이 카탈로그도 줄였다. 텀블러와 같은 플라스틱 굿즈도 없앴다. 이 위원장은 “나도 텀블러가 여러 개 있는데 쓰지 않는 것들은 나중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되더라”며 웃었다.

현재 SIEFF는 아시아 최대이자 시네마암비엔테(이탈리아), 워싱턴국제환경영화제(미국)와 함께 세계 3대 환경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내년에는 20회를 맞아 규모가 좀 더 커질 것 같고, 더 많은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획을 하고 있다”며 SIEFF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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