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문수사가 불사리를 봉안한 탑을 완공하며 40년간 이어져온 사찰 건립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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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막식을 갖는 문수사 대웅전 진신사리탑. 문수사 제공 |
문수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부산 남구 문수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진신사리탑 제막식을 연다. 진신사리탑에는 스리랑카 종정스님이 기증한 불사리 2과와 미얀마 삼장법사가 기증한 불사리가 함께 봉안된다.
이번 행사는 진신사리탑의 완공뿐만 아니라 문수사 자체의 완공을 의미한다. 문수사는 80여 년 전 덕암 큰스님이 문수암을 기반으로 문을 연 작은 암자였다. 이후 지원스님이 주지를 이어받으며 40여 년 전부터 사찰의 자리를 옮겨 대웅전과 종각 등을 하나씩 완공하면서 현재 문수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진신사리탑의 완성으로 비로소 사찰 전체가 완공됐다.
완공된 진신사리탑은 다른 탑과 달리 ‘남북 통일’의 염원을 담았다. 탑에 봉안된 불사리는 1978년 스리랑카 종정스님이 방한한 당시 한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국무총리에게 기증한 것이다. 문수사를 개찰한 덕암 큰스님이 이 때 기증받은 5과 중 2과를 보관하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 진신사리탑에 봉안하게 됐다.
탑의 모습에도 ‘남북 통일’의 염원이 담겼다. 탑은 통상 ▷밑둥을 의미하는 기단 ▷몸통을 의미하는 탑신 ▷상층부 장식물을 뜻하는 상륜으로 나뉜다. 이번 진신사리탑은 평안북도 묘향산에 위치한 보현사의 8각 13층 탑을 본 따 ‘기단’부와 ‘탑신’부를 제작했다. 더해서 ‘상륜’부는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에 영향을 받아 탑 자체에 남과 북의 결합을 담아냈다. 탑을 마주보고 있는 문수사의 대웅전 또한 금강산 신계사의 대웅전 형태와 동일하게 지어져 진신사리탑이 가진 의미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