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양박물관의 ‘보물창고’ 수장고 문 열렸다

개관 10주년 기념 개방 행사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2-07-10 19:22:09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유물·자료 2만6000여 점 중
- 조선통신사 글·그림 4점부터
- ‘해산정’‘대동여지도’ 등 공개

국립해양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박물관의 ‘보물창고’인 수장고를 처음으로 일반 시민에게 문을 열었다. 수장고는 자연재해와 화재 등 인공재해에도 소장유물을 보관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으로, 평소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 공간이다. 지난 10년간 박물관이 수집한 유물은 총 2만6000여 점. 이들은 재질별로 9개 수장고에 나눠 보관되는데, 이날은 제1, 7, 9 수장고가 외부에 공개됐다.
지난 8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수장고를 시민에게 공개했다.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지난 8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1층 제1 수장고의 문이 열리자 귀한 해양유물 24점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1 수장고는 수집한 유물에 대표번호를 부여하고 정보 정리, 시스템 입력 과정을 거쳐 진정한 소장품으로 등록시키는, 학예사의 실질적인 업무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현재 1400여 점의 수집품이 소장품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먼저 조선 후기 바다 건너 일본으로 파견된 외교사절단 조선통신사 관련 유물이 관람객을 반겼다. 1811년 당시 일본 최고의 유학자 마츠자키 고도가 통신부사 이면구에게 지어준 송별시 ‘봉별시고’를 비롯해 수창시 시고 도화소조도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통신사 관련 글과 그림 4점이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전시됐다.

박물관은 교과서에서나 봤던 겸재 정선의 그림 ‘해산정’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도 이번 수장고 전시에 내놨다. 해산정은 조선시대 강원도 고성읍에 있던 정자로, 이곳에서 조망한 절경을 능숙한 붓놀림으로 화폭에 담아낸 작품이다. 부산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나전대모쌍룡문함도 눈길을 끌었다. 여행가방 크기의 이 함은 거북 등딱지와 나전, 어피로 장식한 해양예술품으로서 왕의 복식을 보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가 소개된 우리나라 첫 근대적 종합잡지 ‘소년’의 창간호도 눈길을 끌었다.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의성법과 반복법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구한말 대부분 문학이 그러하듯 신문물을 찬양하고 국민 계몽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올해 초 구입해 아직 박물관 소장품으로 등록되지 않은 유물이지만 이번에 예외적으로 선보였다.

제7, 8 수장고에선 각각 목재 재질의 유물과 도토·항아리 등을 보관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특히 깨지기 쉬워 진동에 취약한 항아리류는 지진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서랍장에 끈으로 묶어 보관하는 한편 바닥에도 진동의 전달을 최소화하기 위해 면진 장치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

박물관은 앞으로 해양유물 수집 대상을 확대하고 다양한 소장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우리나라는 유독 미술관은 예술품, 박물관은 유물 중심의 전시 공간으로 구분하고 있다. 박물관도 우수한 해양미술, 나아가 현대미술도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해양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유물 구입의 기준점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오는 9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공동으로 ‘해양문명과 해양성’ 주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4. 4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7. 7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6. 6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부산의 기사식당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9일 (음 8월 19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