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생략과 경쾌한 필치, 화려한 색채로 유럽 자포니즘(일본풍 문화사조) 열풍을 일으킨 일본 전통 목판화 ‘우키요에’ 전시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
|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가메이도텐진의 등꽃’.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제공 |
12일부터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에서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공동 주최로 일본 전통미술인 우키요에 전시 ‘일본의 사계(四季)’가 열리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19세기 중반 유럽의 자포니즘에 큰 영향을 끼친 가쓰시카 호쿠사이와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작품을 중심으로 57점이 전시된다.
우키요에는 일본 에도시대(1603~1867)에 유행한 풍속화로, 여인이나 가부키 배우, 명소의 풍경 등 세속적이고 대중적인 소재를 화폭에 담아냈다. 목판화 형태로 싼 가격에 대량생산되면서 서민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문화로 자리했다. 단순한 구성과 뚜렷한 윤곽선, 원색적인 색채는 반 고흐를 비롯한 유럽의 후기 인상주의 화파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선 우키요에 대표작 ‘가나가와 해안의 높은 파도 아래’의 작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삼라만상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3만여 점의 작품을 남겼는데 일본 풍경판화의 절정을 이룬 후가쿠 36경의 일부 작품이 전시된다.
서정적 풍경화의 천재이자 채색 목판화의 대가인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작품도 35점 걸린다. 작가는 젊은 시절 가부키 배우나 여인의 그림을 그리다 노후엔 풍경화를 주로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