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83> ‘난장판이 된 사건사고 : 우드스탁 1999’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2-08-08 18:59:44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다시 축제의 계절이 왔다. 지난 주말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렸다. 부산의 밴드 세이수미, 해서웨이, 소음발광이 이 무대에 올랐다. 무려 13만 관중이 찾았다는 그 현장을 함께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에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쳐 에어컨 빵빵한 방안에서 넷플릭스로 1999년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다큐멘터리 '난장판이 된 사건사고 우드스탁 1999' 한 장면.
‘난장판이 된 사건사고: 우드스탁1999’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재난에 가까운 음악축제에 관한 이야기다. 1969년 사랑과 평화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음악축제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열린 지 30년 뒤인 1999년,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부활한다. 30만 관중이 몰려든다. 당시 젊은이들이 가장 열광했던 록 밴드인 콘, 림프비즈킷,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같은 뉴 메탈(라떼는 하드코어라고도 했다) 밴드가 총출동했다.

흥행은 대성공이었지만, 때는 1999년. 밀레니엄 버그, Y2K 등 다음 세기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흉흉했고 나를 포함한 많은 청춘은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기로 결심하고 행동하던 경향이 있었다. 이런 세기말 청춘들에게 매체들은 지금 당장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식으로 책임지지도 못할 거면서 잔뜩 부추기기까지 했다.

38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 더위를 식힐 휴식공간은 물론 식수 용수도 부족했고 쓰레기는 누구도 치우는 이 없이 넘쳐났다. 때마침 무대 위 밴드들은 평소처럼 다 부숴버리고 불태우라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쏟아냈다. 관계자는 림프비즈킷의 보컬 프레드 더스트에게 관중을 진정시키라고 요구했지만, 당연히 그는 그걸 어떻게 하는지 몰랐다. 멋진 피날레를 만들려는 욕심으로 기획자는 즉흥적으로 흥분하고 분노한, 그리고 술과 약에 잔뜩 취한 수많은 젊은이에게 수만 개 촛불을 나눠주었다. 그 뒤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는 넷플릭스에서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참고로 3부작 다큐멘터리 마지막 편 제목은 ‘웬만해서 90년대 폭동을 막을 수 없다’이다.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고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장소에서 절대 사상자가 나와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9. 9“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