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가 가진 음악·연희적 특징을 극대화한 창극 춘향전이 부산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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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극 ‘춘향전-몽룡을 기다리며’의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과 27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창극 ‘춘향전-몽룡을 기다리며’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춘향의 도시 남원에 소재한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류기형 전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직접 대본과 연출을 맡았고, 목원대 이태백(한국음악과) 교수의 음악과 중앙대 채향순(공연영상창작학부) 교수의 안무로 새롭게 구성됐다. 춘향 역 정승희, 몽룡 역 고준석, 향단 역 박은선, 방자 역 임재현, 월매 역 최영란, 변사또 역 정민영 등 국립민속국악원 대표 소리꾼들이 열연을 펼친다.
이번 작품은 창극 본연의 멋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 판소리와 춘향전의 서사구조에 중심을 두고 신분의 한계를 극복한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판소리 수성 가락(소리에 따라 맞추는 반주)을 최대한 살려 각 배역별 소리꾼들의 기량을 접할 수 있다. 무대 미술과 소품 의상 등의 활용에도 전통적인 방식을 살렸다.
기존 춘향전에서 천한 신분으로 그려졌던 기생을 극의 중심 서사를 이끄는 ‘도창’ 역할로 설정했다. 여섯 명의 기생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신분 계급을 뛰어넘는 위대한 사랑의 가치와 차별 없는 평등한 관계의 의미를 전한다. 한편 국립민속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중 유일하게 창극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1992년 개원 이래 30여 년간 다양한 창극 작품을 제작해 총 385회 공연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