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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발달장애 황성제 작가에게 ‘우영우’란

로봇그림 약 1만6000점 완성 “너무 특별한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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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젬마 아트 콜라보 디렉터] ”로봇을 창의성으로 표현한 것은 진짜 놀랍죠. 너무나 특별한 예술가다….”

[김천관 서양화 작가] “화려한 색감과 거침없이 그려가는 작업에 풍부한 상상력이 녹아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롤 플레이’. 변신술과 둔갑술로 상대에게 공포와 행복감을 주는 캐릭터입니다. ‘레인스톰’은 몸통으로 회오리를 일으키는 로봇 캐릭터. 황성제 작가는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레인스톰 같은 로봇을 주로 그리는 화가인데요. 미술계의 ‘우영우’로 불리는 황 작가를 뉴스레터 ‘뭐라노’가 만났습니다.

황성제 작가의 ‘나만 바라봐’. 화승그룹 제공
부산시민회관 전시실을 가득 채운 로봇 그림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황 작가의 작품입니다. 전시작은 작은 로봇들이 ‘레인스톰’을 쳐다보는 ‘나만 바라봐’부터 ‘짝꿍’까지 17개 작품입니다. 황 작가는 그동안 약 1만6000점의 로봇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황성제 작가] “안녕하십니까. 저는 로봇 작가 황성제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그렸어요. 로봇을 그렸는데 너무 멋있어서 그렸어요. 제일 좋아하는 그림은 ‘나만 바라봐’. 제일 좋아하는 로봇은 비디오 게임에 나오는 로봇입니다.”

[문석식 관람객] “처음에 볼 때는 우주 공상과학 작품인 줄 알았어요. 하나하나 캐릭터마다 살아있는 생명이고…”

부산과학기술대 도예과를 졸업한 황 작가는 2020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황 작가의 어머니인 김금자 우리아트 대표는 “유년기 시절 아버지 직장을 따라 장거리 비행에 나설 때 종이와 색연필을 쥐어준 것이 시작”이라고 소개합니다.



황 작가는 19살 때 부산 기장장애인복지관의 발달장애 작가 육성 프로젝트 ‘씨앗 (C-art)’을 통해 그림을 배웠습니다.

[김금자 / 황성제 작가 어머니] “학원을 두 군데를 가봤었거든요. 학원에선 지도가 안 된다고 해서 이제는 소용없구나…. 졸업하면 다른 친구들처럼 장애인 작업장을 가거나 집에서 방치 되거나…. 자포자기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기장복지관에서 처음 캔버스를 만나고 미술 재료들을 만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황성제작가 개인전 포스터. 화승그룹 제공
황 작가는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보름 동안 화승그룹 사옥인 부산 연제구 장천빌딩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 ‘함께 가는 길’을 합니다. 화승그룹의 메세나 프로그램인 ‘푸름 프로젝트’의 첫 순서입니다.

[김병호 화승그룹 홍보팀장] “드라마 ‘우영우’를 통해서 발달장애나 자폐에 대한 인식들이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그런 시기다 보니까…. 작가에 대한 스토리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전시 기획을 하게 됐습니다.”

그림에 대해 소개하는 황성제작가. 이세영PD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입니다. 황 작가는 ‘미술계의 우영우’라고도 불립니다. 드라마 속 우영우와 황 작가의 삶은 어떻게 다를까요. 황 작가의 어머니인 김금자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 황 작가의 특징은

“자기가 원하는 관심사에만 집중을 하기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로봇 같은 경우에는 수천 개가 넘는 로봇 이름을 다 외우고 그 색깔도 너무 자세하게 아는데”

# 드라마 ‘우영우’가 현실에서도 가능하려면

“지하철이나 길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고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친구들도 있잖아요. ‘우영우’를 통해서 사람들이 발달장애인에 대해서 ‘이런 친구들이 있구나’하고 배려해 주고. 주위에서 발달장애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고 계속 배려해 주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우영우의 동료들은 현실에서 존재할까

“(발달장애인은) 누가 도와주면 그걸 감사해 하는 표시를 못하니까. 일반적인 직장이나 이런 데서는 자기 에너지를 다 쏟아가면서 챙겨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보다 ‘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좁은 게 사실입니다.

[김금자 / 황성제 작가 어머니] “그림을 잘 그리고 좋아해도 사회에 나오면 자립할 수 있는 상황이 돼야 되는데, 취업으로 연계가 되지 않으면 그림을 포기하고 작업장으로 가서 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까...”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해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와 문화적 권리 증진을 돕고 있는데요.

[부산시 관계자] “‘온그루’라고 망미동에 보면 비콘그라운드 내에 창작 공간을 조성을 해놨고요. 장애인분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발달 장애인들이 ‘우영우’ 처럼 원하는 직장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영우의 친구들’이 될 수 있을까요? ‘뭐라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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