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래의 바둑왕, 아마추어…3년간 갈고 닦은 기량 뽐내

제24회 부산시장배 전국바둑대회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정인덕 기자
  •  |   입력 : 2022-09-18 19:24:45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모저모

- 어린이부, 전국·부산 별도 분리
- 김영환 등 프로기사 다면기 인기
- 1회 우승자 노년부 참가도 눈길
- 박형준 시장 “대회 적극 지원할 것”

아마추어 바둑인들의 열기가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열리지 못한 3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제 24회 부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에서 어린이 참가자들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시장배 전국바둑대회는 그간 대회 출전에 목말랐던 동호인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참가 인원 수는 1000여 명에 달했다. 부산바둑협회 임재경 회장은 “직전 대회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실내체육관 코트가 참가자들로 꽉 찰 정도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전국 어린이부와 부산지역 어린이부를 별도로 분리했다. 어린이부 시상식장은 “우리 아들 잘했어”라는 학부모의 격려로 가득했다. 부산지역 어린이부 5학년 우승자 해림초 유수훈(12)군은 예상치 못한 우승에 더 큰 기쁨을 누렸다. 유 군은 “1등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바둑학원에 5, 6년 다녔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 기쁘다”면서 “이세돌 9단처럼 바둑을 잘 두는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국 어린이부 1학년 우승은 세종시 글벗초에 재학 중인 김휘성(8)군에게 돌아갔다. 김 군은 2022 치악산배 전국 바둑대회에서도 우승한 실력자다. 김 군은 “1등을 해서 기쁘다. 힘들게 연습한 보람이 있었다”면서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해야 하는 것이 바둑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기차를 타고 왔다. 일찍 기상하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우승해서 힘든 건 다 사라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 군의 담당교사는 “김 군은 항상 신진서 9단의 대국 동영상을 본다. 신진서 9단을 이기는 게 목표”라면서 “부산은 신진서 9단의 고향이라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대국 후 복기를 하고 있는 어린이 참가자들. 이원준 기자
백성호 김영환 최철한 프로기사가 시민과 맞붙은 지도 다면기는 단연 인기가 높았다. 특히 김영환 최철한 9단은 부산 출신이다. 평소 만나기 힘든 프로기사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싶었던 시민 참가가 잇따랐다.

‘10초 바둑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영환 9단에게 도전장을 내민 우석현(72) 씨는 “내 평생 이런 기회가 다시 있겠느냐”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대국 장면을 촬영했다.

최철한 9단과 반상 대결을 펼친 시민 5명 중 4명은 ‘제2의 신진서’를 꿈꾸는 초등학생이었다. 도전자들은 깊은 수 읽기에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최 9단은 “내년에는 초등학생 아들을 이 대회에 참가시켜볼까 고민 중”이라고 웃었다.

초청명사들의 대국 모습. 이원준 기자

애초 프로그램에 없었던 깜짝 대국도 벌어졌다. 한 시민이 심판으로 참석한 이주형 프로기사와 대결해보고 싶다는 요청에 이 기사가 흔쾌히 응했다.

부산에서 가장 큰 바둑대회이자 긴 연륜을 자랑하는 대회인 만큼 ‘왕년의 고수’도 자리를 빛냈다. ‘제1회 부산시장배 부산시민바둑대회’의 우승자인 최호수(72) 아마추어 7단은 노년부 참가자로 등장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주변에서는 “부산 바둑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면서 최 7단을 치켜세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태풍 제14호 ‘난마돌’이 북상 중이라 직접 대회장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며 “내년에는 더 크고 성대한 전국바둑대회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바둑 사랑을 내비쳤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9. 9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10. 10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