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1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2-09-29 19:30:3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선정작은 71개국 242편이다. 지난해 70개국 223편보다 확대됐고, 어느 때보다 수준 높고 풍성한 작품들로 채웠다. BIFF 프로그래머들은 “지난해 작품이 ‘대박’이라고 말했는데, 그보다 더 좋은 작품들을 선정했다. 프로그래머들이 관객과 함께 나누고픈 작품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괴인
# 왕따·강도사건 등 묵직한 주제…독창성 두드러져

■ 정한석-한국

올해는 신인감독의 영화에서 독창성과 다양성이 두드러진다. 뉴 커런츠의 두 작품이 올해 경향을 가장 잘 드러낸다.

★괴인(이정홍/대한민국)은 영화의 리듬과 정서적 흐름이 독특하다. 이야기 자체는 평이하다 볼 수 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기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옥만세(임오정/대한민국)는 소재와 전개 과정이 특히 좋다. 왕따를 겪은 두 여고생이 가해자에게 복수하러 떠나는 내용이다. 하지만 가해자가 종교에 귀의해 변해버린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겪는 고민을 담았다. 가장 힘줘 말하고 싶은 부문은 신설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이다.

★20세기 소녀(방우리/대한민국)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작품으로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배우가 출연한다. 1999년 고등학생을 풋사랑을 다뤘다. 그 시절 사랑했던 분은 향수에 젖을 것이다.

★소년들(정지영/대한민국)은 CJ의 공동제작 작품으로 한 시골에서 일어났던 실화인 강도치사사건의 재수사를 영화화 했다. 설경구 유준상 허성태 염해란 진경 이 출연한다. 한 인간에 대한 예의, 정의 같은 부분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다음 - 소희(정주리/대한민국)를 추천한다. 사회 문제를 감성적이면서 예리하게 설득시킨다.


# 참혹한 내전 속 소년과 소녀…이라크 쓰레기산 이야기

■ 남동철-일본·서아시아

개·폐막작이 각각 이란과 일본의 작품이다. 올해는 서아시아에서 이란 영화가 강세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두 편이 선정됐다. 베니스 경쟁부문에도 두 편이 뽑혔다.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두 편씩 초청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추방된 사람들
이란 영화 중에선 ★라이프&라이프(알리 가비탄/이란)를 추천한다. 작고 고요하지만 큰 울림을 가진 영화다. 시골마을 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에 빠진 학생을 직접 찾아가는 내용이다. ★추방된 사람들(수다드 카아단/영국·시리아·프랑스)도 추천한다. 내전 탓에 천장에 구멍이 뚫리고 그곳으로 밧줄과 함께 소년이 소녀를 부른다. 소녀와 소년의 놀이가 전쟁 상황과 대비된다. 참혹한 상황 속 순수한 부분을 그린다.

★공중정원(아메드 야신 알 다라지/시리아)은 전쟁이 끝난 이라크의 쓰레기 산에 있는 섹스돌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더러운 욕망을 그렸다.

★플랜75(하야카와 치에/일본)는 가상의 미래에 75세 노인을 국가가 안락사 시켜준다는 설정을 담았다. 한국에서도 주목되는 고령화 사회 문제이기에 국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 ‘기괴함의 대가’ 크로넨버그 등 믿고 보는 거장 작품들

■ 박도신-미주·영어권

거장들의 작품 중 ★아마겟돈 타임(제임스 그레이/미국)을 추천한다. 100% 감독의 경험은 아니지만 일부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자전적 작품이다. 인종차별 같은 사회적 이슈가 주제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출연진도 탄탄하다. 앤소니 홉킨스,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애프터썬
★미래의 범죄들(데이빗 크로넨버그/캐나다·그리스·프랑스·영국)도 눈길을 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기괴함의 대가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 기괴함을 집대성한 느낌이다. 대형 화면으로 크로넨버그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는 흔치 않다. 크로넨버그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이니셰린의 밴시(마틴 맥도나/아일랜드·영국·미국)는 감독을 거장의 반열에 올릴 수 있는 작품이다. 가장 특이하면서도 인상 깊은 영화다. 별 것 없는 스토리라인이지만 긴장감과 흡인력이 상당하다. 아카데미상까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

거장의 작품은 아니지만 ★애프터썬(샬롯 웰스/영국·미국)도 인상 깊었다. 성인이 된 여성이 아빠와의 터키여행을 회상하는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회상 장면이다. 감동적인 작품이다.


#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인종차별…가족영화 애니도

■ 서승희-서·중유럽, 아프리카

유럽의 영화 강국이 다수 포함돼 편수가 37편으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특히 올해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의 초청작 두 편이 모두 유럽에서 나왔다.
블랙파라오, 숲속의 남자, 그리고 공주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노바디즈 히어로(알랭 기로디/프랑스)를 추천한다. 유머러스하게 프랑스 곳곳에 깔린 인종차별 클리셰를 풀어냈다. 주인공 메데릭이 이성에게 구애하는 동안 테러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이 아랍인일 것이라 예상하는 와중에 메데릭은 우연히 아랍인에게 방 한 칸을 내어주게 된다. 사건의 전개 속에서 주인공의 고민을 담았다.

유럽의 애니메이션 작품 ★블랙 파라오, 숲속의 남자, 그리고 공주(미셸 오슬로/프랑스·벨기에)도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3가지 이야기가 섞인 작품이다. 주인공이 모두 불의에 맞서 싸운다. 명화들이 눈 앞에서 움직이는 느낌이다.

★여덟 개의 산(펠릭스 반 그뢰닝엔, 샤를로트 반더미르히/이탈리아·벨기에·프랑스)도 꼭 관람했으면 좋겠다. 여성을 앞세우는 영화가 많은데 남성의 우정을 다뤘다. 10대 초반에 만난 두 친구의 이야기다.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맑아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6. 6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7. 7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8. 8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9. 9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 동구, 돔구장 유치 협의체 출범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6. 6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