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2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2-09-29 19:27:15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외국인 노동자, 병역 의무…논쟁적 소재 작품들

■ 박가언-중·남미, 북·동유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영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단계다.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한다’는 명제를 되새기게 된다. 제75회 칸영화제 초청작인 ★R.M.N(크리스티안 문쥬/루마니아·프랑스)을 추천한다. 세계와 동떨어진 것 같은 지점에서 삶과 유사한 지점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 영화가 그렇다. 임금이 낮은 빵 공장에서 일하기를 꺼리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장을 떠나 타국에서는 차별을 당하지만, 오히려 빵 공장을 채운 아시아 인을 차별하는 이야기다. 다수와 소수에 속해있을 때 나는 과연 어떨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이노센스
★룰 34(줄리아 무라트/브라질·프랑스)도 한번 봤으면 좋겠다. 하지만 꼭 영화를 보기전 ‘룰 34’의 뜻을 검색한 후 호기심이 생길 때만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비주류인 흑인 여성이 금기시 되는 성적 욕망을 갈망하는 내용이다. 논쟁적이고 논란적이다. 남미 여성 감독이 이런 작품을 제작한 것이 놀랍다.

★이노센스(기 다비디/덴마크·이스라엘·핀란드·아이슬란드)도 추천한다. 병역기피자인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이스라엘은 병역의 의무가 있다. 군대에서 자살한 아이들의 생전 영상에 유서 등을 음성으로 재구성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분명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 있는 작품이다.

★프롤로고스(만타스 크베다라비시우스/리투아니아·그리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감독의 영화다. 생전에 완성만 시켜놓고 상영하지 못했다. 유작을 제27회 BIFF에서 상영하게 됐다. 감독의 생애 마지막 시선을 느껴볼 수 있다.


# 웅장한 액션, 로맨틱 코미디…골라보는 재미 쏠쏠

■ 박선영-중화권·남·중앙아시아

인도 영화가 강세다. BIFF의 대표 경쟁 섹션인 뉴커런츠와 지석 부문에 각각 두 작품이 선정됐다.
세일즈 걸
★비크람(로케쉬 카나가라즈/인도)을 추천한다. 탑건과 유사점이 많다. 두 작품 모두 1986년에 원작이 개봉했고 오랜 시간 뒤 후속작이 발표됐다. 원작의 배우가 후속작에서도 주연을 맡았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액션장면도 스펙터클하고 웅장하다.

★맥스와 민, 그리고 미야옹자키(파드마쿠마르 나라시마무르티/인도)는 청춘남녀가 이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3년간 기른 고양이는 누가 소유하느냐를 두고 다투게 된다. 어떻게 사랑하고 갈등이 일어나는지 고양이를 통해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다. 가족끼리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세일즈 걸(센게도르지 잔치브도르지/몽골)도 추천한다. 해외에서 이미 상영된 영화는 잘 선택하지 않는데 무조건 초청하고 싶은 영화였다. 섹스숍에서 일하는 소녀의 이야기다. 몽골 영화로서 소재가 독특하다. 중간에 눈길을 사로잡는 귀여운 장면이 있다. 음악과 귀여운 연출이 엮여 특히나 매력적이다. 연출이 특히 주목된다. 트레일러에 노출되는 장면을 직접 선택했다. 트레일러에 영화의 매력이 크게 담겨 있으니 꼭 트레일러를 시청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쑥의 향기(아이벡 다이르베코프/키르기스스탄)는 마음이 따뜻한 영화다. 10대 초반 소년의 성장담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고요한 마을을 과장 없이 섬세하게 다룬다.


# 태국·필리핀 등 엘리트 감독, 韓 로케·배우와 협업

■ 박성호-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는 여행으로는 친숙하지만 영화로는 익숙하지 않은 국가다. 동남아의 영화는 현재 고도 성장기다. 영화의 질적·양적 팽창이 지속되며 역동적인 모습이다.
리턴 투 서울
특히 태국과 필리핀이 강세다. 한국 문화의 성장으로 올해엔 한국의 배우, 감독과 협업을 원하는 동남아 엘리트 감독이 많았다.

★아줌마(허슈밍/싱가포르·대한민국)의 감독이 한류의 팬이다. 그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을 더해 영화를 제작했다. 싱가포르의 한 한류 팬인 아줌마가 한국에서 길을 잃는 이야기다. 중년의 아픔을 한국의 따스함으로 감싼다. 블랙코미디물이며 한국 배우와 한국어가 자주 등장한다.

★리턴 투 서울(데이비 추/프랑스)도 캄보디아계 프랑스 감독이 한국의 배우와 한국에서 촬영했다. 주인공이 입양아다.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 아이가 우연히 한국에 방문해 부모를 찾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영화의 확장이자, 한국영화의 2.0과 같은 느낌이다. 올해 특히 유사한 경향이 강하다.


# 다큐 韓 작품 강세…경쟁·쇼케이스 여성 감독 부상

■ 강소원-다큐멘터리

올해는 한국 다큐멘터리가 강세다. 다큐멘터리 경쟁과 쇼케이스 부문에 집중하는 걸 추천한다. 경향을 꼽자면 여성 감독의 부상이 특징이다. 아시아 다큐멘터리 경쟁작품 5편 중 4편이 여성감독이다. 한국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도 50%가 여성감독이 연출했다.
LA주류 가게의 아메리칸 드림
★축구광 자흐라(샤흐민 모르타헤자데, 팔리즈 쿠쉬델/이란)를 추천한다. 여성은 축구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이란 사회에서 여성이 남장을 하고 축구장에 기어코 들어가는 이야기다.

★LA주류 가게의 아메리칸 드림(엄소윤/미국)도 감독이 여성이다. 미나리의 다큐멘터리판과 같은 느낌이다. 가족의 역사를 되짚으면서 LA 폭동 등 인종갈등이 실제로 어떻게 다가왔는지 보여준다. 젊은 여성 감독의 센스와 재치가 섞여 무게감 있는 내용을 경쾌하게 표현한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 다큐멘터리가 어렵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작품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두 편도 추천한다.

★리바이어던(베레나 파라벨,루시엔 카스탱-테일러/프랑스·미국·영국)은 ‘고프로’ 카메라로 촬영했다. 씨네필 사이에서 기념비적인 영화다.

★인체해부도(베레나 파라벨, 루시엔 카스탱-테일러)는 초소형 카메라로 신체 내부를 촬영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4. 4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5. 5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6. 6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9. 9[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0. 10‘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4. 4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7. 7[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8. 8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9. 9[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10. 10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아레나 지을때까지 땅 텅텅? 임시 야외 공연장 활용안 부상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5. 5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6. 6[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미리보는 제31회 BIFF
‘아카데미 직행표’ 두고 세계 13편 경쟁…12편 프리미어 상영
한국문학관 기행
부끄러움 없는 삶, 오늘 우리에게 성찰을 던지는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8일 (음 8월 1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