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재능 있는 음악인 부산 떠나지 않도록 지원 필요”

박선혜 동의대 명예교수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2-09-26 19:40:21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퇴임하며 제자 위해 발전기금 기탁
- 오페라하우스 등은 음악계에 기회

“교수로 처음 부임했을 때 나이가 만 27세였어요. 그동안 학교에서 받은 사랑과 혜택을 제자들에게 나눠주려고 장학금을 기부한 것뿐입니다. 장학금이 클래식 전공 신입생들에게 조금이나마 격려가 됐으면 좋겠어요.”
박선혜 동의대 명예교수가 장학금을 기부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최근 대학발전기금 3900만 원을 기탁한 동의대 박선혜(65·음악학과) 명예교수는 수줍게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랜 기간 교직자와 피아노 연주자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달 정년퇴직한 박 교수는 1985년부터 37년간 동의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박 교수는 발전기금 용도를 일반기탁금 2000만 원과 신입생 장학금 1900만 원으로 나눠 전달했다. 신입생 장학금 대상은 이번 2023학년도 수시모집의 성악 피아노 관현타악 전공 모집인원 19명이다. 해당 부문 신입생 19명에게 장학금 100만 원씩이 주어진다. 박 교수는 장학금 기탁 배경에 대해 “클래식 전공 학생들은 앞으로 많은 인내와 고통을 견뎌야 한다. 음악인의 삶이 결코 쉽지 않은 길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가 바라본 지역 음악계의 현주소는 어떨까. 올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사상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사례로 들었다. 박 교수는 “임윤찬 군이 우승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산속에 들어가 피아노만 치고 싶다. 그런데 그러면 수입이 없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고 말했는데 대다수 음악 전공생들의 생각도 비슷할 것”이라며 “부산에도 재능 있는 학생들이 있지만 대부분 더 많은 기회를 찾아 해외나 수도권으로 떠나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년 부산오페라하우스, 2025년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갖춘 부산국제아트센터가 문을 연다. 박 교수는 “대형 공연장이 잇달아 들어서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다. 부산 음악계가 활성화돼 한 단계 발돋움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연속성 있는 영재교육이 중요하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콘서바토리(음악 전문 교육 기관)를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부산시민공원에 있는 부산국제아트센터는 입지적으로도 훌륭하다. 바로 맞은편에는 국립부산국악원이 있어 동서양 음악 통합 교육도 수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평생 피아노를 가르치고 연주하면서 살아왔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전문적인 음악 지도를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 음악대학 재학 중 유학을 떠나 미국 명문 음대 줄리어드스쿨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마치고 워싱턴대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국내외 독주회를 비롯해 협연 등 수백 차례 왕성한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한민국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녹조근정훈장은 사립학교 교원이나 공무원 가운데 국가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7. 7[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