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은 수집품을 공개하는 ‘이건희 컬렉션’이 다음 달부터 차례로 부산 경남에 상륙한다. ‘세기의 기증’이라 불리는 이건희 컬렉션은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미술품 수집으로 국내 미술시장의 대중화와 전성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6일 부산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이건희 컬렉션 부산 순회전인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가제)’이 오는 11월 11일 개막한다.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1957) 유영국의 ‘산’(1961) 김기창의 ‘흥락도’(1957) 권진규의 ‘이순아’(1968) 등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근현대 미술사의 방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작품 120여 점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이번 전시에 이름이 오른 작가는 무려 62명. 특히 박수근 유영국 이중섭 장욱진 천경자 김기창 박래현 등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이름이 눈에 띈다. 미술관은 이들 작품을 한자리에 모음으로써 다채롭게 전개된 한국 근대미술의 발자취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는 내년 1월 29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3층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남도립미술관도 다음 달 28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전을 갖는다. 전시 주제와 주요 작품 등 구체적 전시개요는 27일 공개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내년 지역순회전 개최지로 예정돼 있다.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은 다음 달 5일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첫발을 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