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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다시 마주보다’ 2022 부산국제영화제 A to Z

열흘간 353편 상영…양조위·송강호·이영애 등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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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영화 ‘기생충’과 2021년 ‘미나리’의 아카데미상 수상에 이어 최근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을 수상했습니다. K-콘텐츠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10월 5일 개막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도 세계인을 놀라게 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2022 BIFF의 모든 것을 정리했습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다시, 마주보다’입니다. 팬데믹을 딛고 관객과 다시 만나겠다는 의미. 지난해에는 거리두기 탓에 관람 인원을 좌석의 50%로 제한했는데 올해는 100% 예매가 가능합니다. 관객과의 대화(GV)를 포함해 모든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정상 운영됩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저희들이 2020년도 2021년도 두 번에 걸쳐서 오프라인으로 하긴 했습니다만, 극히 제한된 행사였습니다. 올해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풀로(온전히) 많은 좋은 축제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올해 주목해야 할 화제작은 무엇일까요? 개·폐막작은 각각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Scent of Wind)’와 일본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입니다. 공식 초청작은 71개국 242편. 여기에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이 추가돼 총 353편이 상영됩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정된 ‘바람의 향기’(좌)와 ‘한 남자’(우)의 한 장면.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국제영화제 수상작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슬픔의 삼각형’과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알카라스의 여름’도 초청됐습니다.

13년 만에 돌아오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 물의 길’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이자 국내에서도 130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아바타’의 후속작인데요. 약 15분 분량으로 편집한 푸티지 영상이 국내 최초로 BIFF에서 공개됩니다.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여러분들이 보고 싶어 하시는 영화들을 다 끌어 모았습니다. 먼저 영화를 본 프로그래머들이 여러분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들을 또 다 모아서 올해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뉴 커런츠 섹션에서 상영되는 ‘지옥만세’라는 한국 영화가 있습니다. 일탈 청소년들의 방랑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냥 단순한 방랑기가 아니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영화가 전개되어서 너무너무 흥미진진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한 장면.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지난해 아시아영화제 최초로 신설했던 ‘온 스크린’ 섹션은 올해 확대 편성됩니다. OTT 콘텐츠까지 작품 선정의 폭을 넓힌 것으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개 예정인 9편을 스크린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는 지석상 후보작 작품을 한데 모은 ‘지석’ 섹션이 별도로 마련됩니다. 미개봉 상업영화를 엄선해 상영하는 ‘한국 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은 올해 처음 선보입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우리가 보통 드라마라고 이야기했던 시리즈물과 영화의 구분이 이미 관객들에게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전통적인 구분법을 파기하고 그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영화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스타 배우와 거장 감독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입니다.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 양조위가 18년 만에 BIFF를 찾습니다. ‘중경삼림’과 ‘화양연화’, ‘색, 계’로 널리 알려져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양조위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레드카펫을 밟습니다. 핸드프린팅 행사와 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여할 예정이라 BIFF의 열기를 달굴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우 양조위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영화 ‘화양연화’ 중 한 장면.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프랑스 알랭 기로디 감독과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준익 감독과 김지운 감독도 부산을 방문합니다. ‘액터스 하우스’에는 한지민·강동원·하정우·이영애 배우가 참석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올해 초청작의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 앞에 서는 야외무대인사와 오픈 토크는 별도의 비용이나 신청 없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양조위 본인이 (자신이 출연한) 6편의 영화를 부산에서 선보이고 싶다고 이야기해서 그 6편을 여러분에게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게 됩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송강호·이병헌·유지태·강동원·박해일…. 한국 스타 배우 총출동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배우들이 부산을 찾습니다.”

동네방네비프 가이드맵.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올해 BIFF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과의 소통 확대입니다. 영화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누구나 함께하는 잔치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부산국제영화제의 목표입니다.

관객참여형 프로그램인 ‘더 특별한 시네마 투게더’도 3년 만에 다시 문을 엽니다. ‘킹덤’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과 ‘킹 메이커’의 변성현 감독을 포함해 멘토 16명이 관객들과 한 팀이 되어 함께 영화를 보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동네방네비프’는 올해 총 17곳에 스크린을 세웁니다. 금정구 범어사부터 ▷수영구 밀락더마켓 ▷동구 북항친수공원까지 현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음악 공연과 게스트의 깜짝 방문도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관객이 주도하는 영화제를 표방하는 ‘커뮤니티비프’에서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마을영화 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영화감독이 교육을 맡고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 제작한 영화는 BIFF 기간 중 상영됩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우정PD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21세기의 영화는 모두가 영화를 일상적으로 만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만들기도 하죠.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성격에 발맞추어서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 혹은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인 자생력을 북돋우고 또 활성화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영화제로서 거듭나는 아마 원년이 될 것이다….”

콘텐츠 지적재산권을 사고파는 스토리마켓도 올해 처음으로 열립니다. 국내외 주요 콘텐츠 기업과 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도서,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를 거래합니다. 팬데믹으로 2년간 중단됐던 아시아영화 지원프로그램 역시 전면 재개됩니다.

[오석근 부산국제영화제 마켓운영위원장] “스토리마켓의 목적은 우선 한국의 스토리를 전 세계에 홍보하고 또 알려서 세일즈가 될 수 있게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티켓 예매 첫날 발생한 시스템 오류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렇게 큰 상처를 드리고 좌절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저희가 사과를 드리더라도 그 상처가 쉽게 아물지는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고두고 이 상처를 조금이나마 낫게 하는 방법을 계속 만들어가고 고민하고 노여움을 조금이라도 푸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1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부산국제영화제 제공
10월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와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까지 대규모 이벤트가 부산에서 열리는데요. 부산국제영화제가 그 포문을 여는 만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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