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에서 세계한인의날을 기념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성공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제16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잔치가 5일 오후 동래부 동헌(명륜동)에서 열렸다. 세계한인재단과 대한민국 헌정회가 주최하고 부산시 동래구 동래발전협의회 국제신문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 등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헌정회 임원과 회원들,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총회장 등 재단 관계자, 문정수 전 부산시장 등 각계 인사 7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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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부산 동래구 동래부 동헌에서 열린 ‘제16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잔치’에서 약선 요리 대가인 정영숙 한국발효음식 문화교육원장 겸 정림한정식 대표가 참석자들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은 2030인분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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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의 날은 재외동포의 권익·역량을 높이고 한민족의 정체성·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10월 5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세계한인재단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매년 국내외에서 연다. 부산에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세계한인의날 기념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도 함께 담았다.
행사 장소는 부산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동래부 동헌을 택했다. 동래부 동헌은 조선시대 부사 집무 공간으로, 부산시 기념물이다. 조선시대 관방역사와 문화를 잘 나타내 동래구가 대규모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에서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겠다는 다짐을 해 의미를 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행사는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사물놀이패 동래학춤 등 전통문화 공연이 신명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축사가 이어졌다. 박형준 시장은 환영사(사회자 대독)에서 “세계박람회에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점을 분명히 제시하고자 한다”며 “부산 유치를 위해 재외동포도 민관외교관으로서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송긍복 동래구발전협의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재외동포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며 “이들을 위한 행사가 동래부 동헌에서 열려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박상원 총회장은 “1000만 명에 이르는 해외동포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한국의 얼과 정신을 알리며 살고 있다. 넓은 이해심으로 포용하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개식사가 끝난 후에는 부산대 김영재(경제학부) 교수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와 부산의 꿈’을 주제로 연설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한식을 세계에 알리고 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약선 요리 대가이자 이번 행사를 유치한 정영숙 한국발효음식 문화교육원장이 2030인분의 가야궁 비빔밥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선을 보였다. 가야궁 비빔밥은 정 원장이 운영하는 시 지정 전통 한식업소인 정림한정식의 대표 메뉴 중 하나로, 33개 재료와 특별한 비법의 비빔장으로 완성된다. 33개 재료를 정갈하게 담은 거대 대접 2개가 등장해 감탄을 자아냈다. 참석자들은 삽 크기의 주걱으로 비빔밥을 비벼 눈길을 끌었다.
동래구 주민 이모(40) 씨는 “지역 전통문화의 중심인 동래부 동헌에서 이런 행사가 열려 뜻깊게 느껴진다. 특별한 비빔밥까지 맛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예상보다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셔서 놀랐다”며 “다음 세대에게 가장 먼저 물려줄 유산이 음식인데 이를 세계에 알릴 기회가 주어진 데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