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발레리나 된 동네 할매들 이야기…시즌2 출연 희망자 벌써 줄 섰죠”

동네방네비프 마을영화만들기Ⅰ 섹션…부산 서구 ‘백세발레단’ 단편작 선봬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2-10-11 19:38:44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민이 직접 감독·스태프·배우로 참여
- 첫 상영날에 “날아갈 것 같아” 눈물도

“올해 2월까지 경남여중에서 청소를 했어요. 발레와 영화는 나와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김정자·82세)
제27회 BIFF ‘동네방네비프 마을영화만들기Ⅰ’의 상영작 ‘백세발레단’을 제작한 손정미(왼쪽부터) 주민 감독과 김옥순 김정자 배우가 지난 10일 부산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Cafe de BIFF에서 영화 스틸컷을 배경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언제 우리가 영화로 BIFF에 등장하겠어요. 진짜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날아다닐 것 같아요”. (김옥순·82세)

제27회 BIFF 동네방네비프 마을영화만들기Ⅰ ‘백세발레단’ 주연 배우들의 영화 제작 소감이다.

영화 제작은 물론 발레조차 상상하지 못했다는 이들은 올해 어엿한 동네방네비프 상영작의 주연배우로 BIFF에 초대받았다.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는 멘토링을 통해 지역 주민이 영화를 제작하는 행사다. 부산 서구 아미동의 지역공동체 ‘아미맘스’는 할머니 발레단 ‘백세발레단’의 이야기를 14분짜리 단편영화에 담았다. 손정미 감독을 포함해 공동체의 중년 여성 4명이 스태프를 맡았고, ‘백세발레단’소속 할머니 11명이 배우로 출연했다. 박수민 감독이 멘토링, 동서대 학생 4명이 스태프로 힘을 보탰다.

단편 ‘백세발레단’은 서구 아미동 ‘백세발레단’에 실제로 참여하며 겪은 할머니들의 경험을 모아 각색했다. 발레 무대를 일주일 앞두고선 ‘정자’와 ‘옥순’의 파벌이 갈려 다투다 결국 화해해 성공적으로 발레 대회를 마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0일 부산 중구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첫 상영이 끝난 후 만난 ‘마을 영화인’들은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있었다. “하늘을 나는 듯 붕 뜬 기분”이라는 이들은 인사를 건네는 관객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다. 김정자 배우는 인터뷰 도중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영화와는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이들이 스스로 영화를 제작한 이유는 ‘기억’과 ‘즐거움’을 꼽았다. 손정미(59) 주민 감독은 “백세발레단은 지역공동체 아미맘스에서 운영하던 단체다. 벌써 10년 째 운영 중이다. 오래된 만큼 돌아가시거나 몸이 편찮으셔서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영화를 통해 이들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세발레단’ 팀은 불안함 투성이었지만 멘토의 도움 덕에 극복할 수 있었다. 손 감독은 “글을 쓰고 대본을 만드는 과정이 모두 처음이라 너무 힘들었다. 통행관리와 연기 지도 등 모든 일을 담당 해야 해 바빴지만 행복했고, 기뻤다. 그리고 박수민 멘토가 언제든 도움을 줬다. 모든 것은 박수민 멘토 덕”이라며 공을 돌렸다.

주민의 높은 관심에 아미맘스는 앞으로도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손 감독은 “자신의 삶에 밀접한 사람이 영화에 등장하다 보니 주민의 관심이 뜨겁다. 앞으로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주민이 줄을 섰다. 가능하다면 다음 번에도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5. 5[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6. 6‘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7. 7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8. 8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9. 9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0. 10[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5. 5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6. 6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8. 8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9. 9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10. 10[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3. 3[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4. 4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5. 5‘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6. 6‘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7. 7'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8. 8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9. 9‘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10. 10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3. 3‘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5. 5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6. 6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7. 7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8. 8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9. 9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최대 12배 웃돈 받고 되팔아
  10. 10'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