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인들이 우리 자원봉사자들을 ‘영화제의 꽃’이라고 합니다. 이분들 없이는 영화제가 운영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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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BIFF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대학생 박민정(왼쪽) 씨와 정수현 씨. 이원준 기자 |
고 강수연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현했던 말이다.
BIFF 자원봉사자는 영화제 기간 행사장 곳곳에서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이들이 없으면 BIFF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폐막식 때 자원봉사자 헌정 영상 상영은 BIFF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영화제 진행의 주축인 이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다.
3년 만에 완전 정상 개최된 올해 영화제에는 전년(470여 명)보다 늘어난 672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올해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박민정(23·동아대 한국어문학과) 씨와 정수현(21·중앙대 영화학과) 씨를 만났다.
박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근무 중이다. 의자 운반부터 관객 동선과 물품 관리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재작년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엑시트’의 오픈토크를 보러 왔었는데 관객을 능숙하게 인솔하던 자원봉사자의 모습을 보고 지원하게 됐다. 몸을 쓰는 일이 많아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면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이후로 영화 분야에 관심이 생겨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복수전공하면서 영화 분야로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경험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셈이다.
‘영화학도’인 정 씨는 영화와 관련한 경험을 쌓고 싶어서 지원했다. 현재 CGV 센텀시티 스타리움관 영사자막팀 소속으로 영화상영을 지원한다. 정 씨는 “서울 토박이라서 부산에서 열흘간 지내는 게 부담이 됐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자원봉사자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막의 위치를 조정하는 업무같이 학교 수업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실무를 가까이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BIFF는 오는 15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자원봉사자 해단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