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목소리
- 여성이 말한다 - 세계를 바꾼 여성의 연설/이베트 쿠퍼 엮음/홍정인 옮김/교유서가/1만8000원
열여섯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탈레반의 총에 머리를 맞았다. 말랄라는 2013년 유엔 총회에 섰다. 그는 개인으로서 겪은 상실과 고통이 아니라 ‘교육’을 말했다. 교육이라는 대의를 위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 달라며 “한 명의 어린이가, 한 사람의 교사가, 한 권의 책이,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2000년 전 고대 영국의 전사 여왕 부디카에서, 기후 위기 문제에서 청년 행동주의라는 거대한 흐름의 물꼬를 튼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 40인의 목소리를 담은 책. 영국 하원의원 이베트 쿠퍼는 더 많은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이 여성 연설집을 출간했다.
# 그림으로 보는 부모·아이 마음
- 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 지음/학교도서관저널/1만7500원
완벽주의자형 부모가 아이에게 자신의 규칙을 엄격히 적용하면? 아이는 부모의 의견만 수용하고 갈등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실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실수했을 때 굉장히 괴로워하는 유형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들에게 그림책 ‘아름다운 실수(크리나 루켄 글·그림)를 권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실수를 거듭하지만, 그림은 점점 구체적으로 바뀐다는 걸 보여준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그림책을 보며 등장인물에게 자신의 성격을 비추어 보도록 안내하고 육아 성향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각 성향이 건강한 방향으로 발휘될 때, 건강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타날 때를 자세히 보여주며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따뜻하게 설명한다.
# 그래픽노블로 읽는 ‘동물농장’
- 동물 농장/조지 오웰 원작/백대승 그림, 김욱동 해설/아름드리미디어/2만7000원
20세기 영미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도 꼽히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청소년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고전 읽기가 부담스러운 청소년이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그래픽노블 ‘동물 농장’이 나왔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의 아트 디렉터이자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인 백대승 작가는 동물 각각의 캐릭터를 살리는 데 힘을 쏟았다. 권력의 맛에 취한 돼지 나폴레옹은 더욱 표독스럽게, 충실한 시민을 대표하는 복서는 진중하게, 간사한 스퀼러는 얄밉게 표현했다. 백 작가는 “민중들이 밝은 눈으로 지켜보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독자의 관심이 원작으로 이어지면 더 좋겠다.
# 포항 공단마을 주민의 삶 기록
- 제철동 사람들-공단 마을 이야기/이종철 만화/보리/1만8000원
‘2019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이종철 작가가 경북 포항의 공단 마을 제철동에서 보낸 유년 시절을 그래픽노블로 선보인다. 형산강과 냉천 사이의 외곽 지대에 1970년대 세계적 규모의 포항제철(포스코)이 세워지면서 ‘제철동’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은어잡이로 유명했던 제철동에는 포항제철 직원들을 위한 주택 단지와 제철소 노동자를 위한 상가가 생겨난다. 그렇게 제철동은 공단과 주택 단지 상가 농촌 달동네가 어우러진 공단 마을이 된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 강이의 성장기와 함께 포항의 특수한 지역 정서와 사회상, 쇳가루 날리고 땀 냄새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 작가가 된 암살자의 마지막 의뢰
- 빌리 서머스(전2권)/스티븐 킹 지음/이은선 옮김/황금가지/각 1만5800원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의 신작 장편소설, 작가로 변신한 암살자의 마지막 의뢰를 둘러싼 복수와 구원의 서사가 펼쳐진다. 악인을 처단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온 전직 군인 출신의 암살자 빌리 서머스는 범죄의 세계에서 벗어나 완전히 은퇴하기를 갈망하던 중, 큰 금액을 제시한 마지막 의뢰를 수락하기로 한다. 남부의 작은 마을에 작가로 위장해 잠입하고 글쓰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의뢰받은 암살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고, 완벽한 위장을 위해 시작한 글쓰기에 빠져 든다. 빌리가 쓰는 수기는 ‘첫 살인’의 기억부터 군인 시절 이라크에서 목격한 참상까지, 묻혀 있던 트라우마를 서서히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