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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오마주한 ‘토흔’ 도예가 이종능, 내달 25일부터 부산 개인전

부산문화회관 ‘앙리 마티스展’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2-10-25 19:15:5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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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자 작품으로 새롭게 형상화
- 개인전 오마주작 등 80점 전시

‘야수파 거장’ 앙리 마티스의 감각적인 작품이 흙과 불로 재탄생 했다.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전시에서 오마주 작가로 참여한 도예가 이종능은 ‘토흔’(Tohheun·土痕)이 내뿜는 원초적 흙의 강렬한 색채로 마티스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형상화 했다.
25일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앙리 마티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이 이종능 도예가의 오마주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토흔’은 도예가 이종능의 독창적인 흙의 세계다. 1300도 불 속에서 흙은 원래의 색을 잃어버리고 유약의 색에 의존한다. 토흔은 산에서 갓 얻어낸 태초의 색과 질감을 유지하는 도예 기법으로, 40년 넘게 그를 가마 앞으로 불러낸 평생의 화두다. 그는 스스로 ‘흙의 본질적인 원시성에서 색감 질감 선 그리고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의 작가’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영국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세계적 미술관에서 한국 전통 도예의 정수를 알리고 있다.

작가는 “마티스의 작품을 오마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면서도 “흙의 질감을 간직한 ‘토흔’의 강렬한 색채와 불의 철학이 마티스의 작품 세계와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는 제안에 용기 내 도전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종능 도예가가 작업을 하는 모습. 이종능 작가 제공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마티스의 원작 ‘춤’을 실제로 보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다녀오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뉴욕을 찾을 때마다 10번도 넘게 본 작품이지만, 그를 오마주 하려면 작품 속 그의 내면을 들여다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수없이 깨지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동서양 미술사를 공부하고 나 자신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1년 동안 마티스와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 행복했다”고 기억했다.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는 오는 30일 막을 내리지만, 도예가 이종능의 독창적인 도자 세계는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불의 남자 이종능 도예전’에서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앙리 마티스 오마주 작품 10여 점을 포함해 달항아리, 도자기 백화, 진사 그리고 토흔 작품 등 약 8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남구 동명대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다음 달 25일부터 열흘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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