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한 덩어리가 신문지로 싸여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신문기사 속 태풍 홍수 물폭탄 재생에너지 등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관련 단어가 눈에 띈다. 옆에는 페트병과 같이 플라스틱 제품이 프린팅 된 패브릭을 석고 덩어리에 가둬 벽에 붙였다. ‘침묵하는 지구의 아우성’을 경고하는 이 작품들은 정은형, 서영 작가가 레지던시 부산자연예술인협회에서 작업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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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아 작가의 ‘unspeakable people’. |
작가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부산지역 레지던시 다섯 곳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20일까지 F1963 석천홀에서 ‘2022 레지던시 프로젝트’ 전시를 개최한다. 부산문화재단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레지던시 다섯 곳의 작품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부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홍티아트센터와 레지던시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부산자연예술인협회, 시민도예가회, 예술지구P, 523쿤스트독이 참여해 모두 36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예술지구P는 금사동 공업지역 유휴공간이던 욱성화학의 공장창고를 리노베이션한 민간복합예술공간이다. 연탄으로 만든 설치작품 ‘unspeakable people’, 열악한 노동환경을 호소하는 작품 ‘얼굴들’ 등을 선보인다.
홍티아트센터는 서부산권 문화예술 진흥과 국내외 예술 플랫폼 역할을 위해 사하구 무지개공단에 들어섰다. 이번 전시에선 릴레이 개인전 ‘끝의 시작’에서 전시한 7명 작가의 대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부산자연예술인협회는 현대예술의 다양성과 실험적 예술의 결합 작품을, 시민도예가회는 장애인 작가와 비장애인 작가의 예술적 연대를, 523쿤스트독은 웹페이지를 전시공간으로 제공하는 공간 번식 레지던시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부산문화재단 김두진 예술진흥본부장은 “레지던시 프로젝트전을 통해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레지던시 공간들을 소개하고,예술가들이 ‘부산의 어느 동네’에서 받은 영감으로 창작한 작품들의 결과물을 통해 새로운 부산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