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부울경 문학산맥, 나림 이병주

문학콘서트, 내달 2일 영광도서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22-11-15 19:30:49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강연자 김종회·하태영·남송우
- 이병주의 삶·작품세계 재조명
- 애창곡 ‘부베의 연인’ 등 공연도

대문호 나림 이병주(1921~1992) 작가의 문학 숨결을 독자·시민이 만날 수 있는 ‘문학 콘서트’가 송년의 달인 12월 초입 부산에서 열린다.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 있는 이병주문학관에 재현해 놓은 작가 이병주의 집필실 모습. 국제신문 DB
국제신문과 부산문화재단은 ‘대문호 나림 이병주 문학 콘서트’를 다음 달 2일 오후 6시 부산 서면 영광도서 8층 문화홀(1관)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이병주기념사업회와 경남 하동의 이병주문학관이 함께하며, 영광도서가 후원한다.

안경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올해 5월 펴낸 역저 ‘이병주 평전’(한길사)에서 불세출의 문호 이병주와 그의 ‘고향’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병주가 정식으로 부산에 거주한 것은 6년 남짓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부산을 자신의 고향으로 불렀다. 태어난 곳인 하동도, 청장년 시절의 본거지였던 진주도 고향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시작한 부산을 자신의 문학의 본향으로 여겼다.” 작가 이병주 자신도 소설 ‘그해 5월’에서 이렇게 썼다. “부산에 돌아왔다는 안심은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신문과 부산문화재단은 공동 기획으로 부산·울산·경남을 하나로 잇고 품는 문화 상징 인물로서 나림 이병주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획 연재 ‘이병주 타계 30주기, 새로 읽는 나림 명작’이 올해 연말까지 국제신문 지면에서 이어지며 이번 문학 콘서트는 그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는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깊이·넓이·높이를 모두 갖춘, 범접하기 힘든 성취를 이룬 이병주의 삶과 문학을 지역 관점에서 이렇게 요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림(那林)은 ‘가없이 광대한 숲’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병주는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공부하고, 마산에서 활동한 뒤, 부산에서 절정을 이루고, 서울로 무대를 옮겨 전대미문의 문학 산맥을 일구었으며 그 자신도 산맥이 된 작가이다.”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초까지 국제신보(국제신문의 전신) 주필 겸 편집국장으로 활약하다 정치권력의 핍박을 받아 옥고를 치른 그는 작가의 길에 들어서 “27년 동안 한 달 평균 원고지 1000매를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활동”(이병주기념사업회의 공식 기록)을 펼쳤다.

그렇게 탄생해 우리 곁에 있는 작품이 ‘지리산’ ‘산하’ ‘관부연락선’ ‘그해 5월’ ‘소설 알렉산드리아’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마술사’ ‘쥘부채’ ‘비창 ’‘바람과 구름과 비’…. 소설만 따져도 80종이 넘는다.

문학 콘서트에서는 먼저 김종회 ㈔이병주기념사업회 공동대표, 하태영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남송우 문학평론가(부경대 명예교수)가 각 20분씩 나림에 관한 강의를 역동적으로 들려준다.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 이병주 기념사업과 이병주문학제 등을 주도한 김종회 공동대표는 ‘이야기꾼 이병주에 관한 한국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그는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작가 이병주의 작품 세계’가 한국 문학 전체에서, 문학의 세계에서 갖는 의미와 좌표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저서 ‘밤이 깔렸다’를 펴내며 올해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에서 문학연구상을 받은 하태영 교수는 법학자의 관점에서 왜 이병주 문학이 한국 문단에 일찍이 출현한 적 없는 불세출의 걸작인지, 자칫 건조해질 수 있는 법학자의 가슴을 이병주의 작품이 어떻게 때리고 적셨는지 말한다. 남송우 문학평론가는 지역을 덮치는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지역 민심도 각박해지는 요즘, 부울경을 잇고 품는 문화 상징 인물로서 이병주가 갖는 가치를 설명한다.

음악인 정두환 씨가 이끄는 문화유목집단 동행의 연주자 2인이 나와 반도네온과 바이올린으로 이병주의 애창곡 ‘부베의 연인’과 ‘황성옛터’를 연주한다. 출연진이 관객과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행사는 무료다.

문의 국제신문 문화라이프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 1[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2. 2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뭐라노] 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7. 7"악의적 가짜뉴스" 민주당,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제기’ 주진우 고발
  8. 8박수영 의원, 민원해결 창구 6년간 300회 운영
  9. 9인권위, 김병기 전 보좌관 제기 '국수본 수사 지연으로 인권침해' 진정 각하
  10. 10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4. 4한신공영,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 사업자로 사실상 낙점돼
  5. 5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6. 6올해 1~9월 부산 순유출 인구 5800명…2년새 절반 축소
  7. 7SK하이닉스 메모리 위기론 일축…“2029년까지 D램·HBM 완판”
  8. 8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9. 9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10. 10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8. 8제17회 부산고등어축제, 10월 30일 송도해수욕장에서 개막
  9. 9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10. 10“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4. 4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5. 5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6. 6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7. 7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10. 10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