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현장 연극인과 소통, 연극제 새 20년 기틀 마련”

손병태 BIPAF 집행위원장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2-12-06 19:31:57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극단·연극인 실질 참여높여
- 연극제 정체성 다시 살려볼 것”
- 프로그래머 해외 파견 교육 강화

“부산국제연극제(BIPAF)는 ‘부산 연극의 힘’ 입니다. 부산 연극인의 자원이자 힘이 될 수 있도록 소통의 길을 만들고, 상생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손병태 부산국제연극제 신임 집행위원장. 여주연 기자
6일 손병태 부산국제연극제 신임 집행위원장은 내년 ‘BIPAF 출범 20주년’을 앞두고 ‘미래 20년’을 위한 과제로 지역 연극인과의 화합을 소중하게 꼽았다. 해외 우수 공연(극단)을 초청해 선보이는 이 연극제 성격 때문에 부산에서 열리지만 부산 연극인 참여 기회는 거의 없었던 한계를 그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

“그동안 부산국제연극제가 현장 연극인의 큰 지지를 받지 못했어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부산 극단· 연극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 생각입니다. 부산국제연극제도 부산 문화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후배 연극인이 활동하고 활용할 장이기도 합니다. 서로 협력해 이뤄낸 성과가 다시 지역 연극계에 돌아가도록 해야지요.”

손 집행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부산국제연극제 임시총회에서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지난달 1일 임기를 시작해 3년 간 연극제를 책임진다. 그는 부산국제연극제의 미래 20년을 그려야 하는 중요한 시기 집행위원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저는 2004년 제대로 된 사무실도 없이 부산국제연극제가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해왔습니다. 은사이신 김동규 초대 집행위원장의 부탁으로 사무국장을 맡았어요. 4월 출범했는데 연극제는 8월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해외교류도 거의 없었던 부산에서 김동규 집행위원장과 경성대 허은 교수, 저 이렇게 똘똘 뭉쳐 힘들게 첫발을 뗀 거죠. 그러고 10년간 사무국장, 프로그래머로 활동했습니다. 애정이 참 커요. 연극제 시작을 함께한 제가 또 다른 20년의 시작을 준비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는 부산국제연극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살려보겠다고 다짐했다. “해마다 주제나 슬로건을 한정해놓고 초청작을 고르다 보니 주제의 통일성은 있지만 작품 선택의 폭은 좁아지더군요. 좀 더 다양하고 품격 있는 작품을 올리는 연극제를 만들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산국제연극제인 만큼 부산 연극계에 기여할 방법도 구상 중이다. 단순히 해외 작품을 가져오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좋은 작품을 해외에 내놓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해외 공연 기회가 생겨도 체류비 때문에 포기하는 극단들이 있습니다. 해외 페스티벌과 서로 현지 체류비를 지원하는 MOU를 맺는 등 좋은 작품이 해외에 진출하도록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는 지난 부산국제연극제 20년 역사를 돌아보면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세미나를 열고, 전문 인재 양성에 공들일 생각이다. 핵심 인력인 프로그래머를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이나 스코틀랜드 애딘버러 페스티벌 등에 보내 직접 눈으로 보고 해외 네트워크를 쌓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공연계가 침체된 만큼 연극제 홍보를 위해 상설 홍보팀을 가동한다. 많은 사람이 연극제에 참여하도록 내년 포스터는 발달장애 작가의 작품 선정을 검토 중이다. 안이정 부산배리어프리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현재 부산국제연극제 부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어 행사에 더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시민의 응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야 연극제도 잘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 20년, 나아가 그 이상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시민께서도 많은 애정과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아울렛·쇼핑센터 새단장 오픈…부산 큰 채용시장 열린다
  2. 2명지신도시 국제학교 교육구 되나…‘英 명문사립’ 설립 추진
  3. 3올 신규 공무원 과원 발령…곳간 빈 기초단체, 인건비 걱정
  4. 4부산·동부경남 글로컬대 전략수립 막판 스퍼트
  5. 5롯데 ‘안방 마님들’ 하나같이 물방망이
  6. 6국가가 토지 준다해서 황무지 일궜는데…그들은 쫓겨났다
  7. 7부산 남구 문화재단 추진 실효성 논란…의회 “적자 불가피”
  8. 8가덕신공항 공사 31일 3차 입찰 공고…지역업체 참여율 변동 촉각
  9. 9혈관 안 튀어나온 하지정맥도 있다…자주 붓고 쥐 나면 의심
  10. 10[김주현의 한방 이야기] 태양인은 해물, 태음인은 소고기가 보양식
  1. 1[속보]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
  2. 2與 전대 투표율 48.51% 그쳐…새 대표 당 균열 봉합 숙제
  3. 3진흙탕 싸움에도 전대 컨벤션 효과, 국힘 지지율 42% 껑충…민주 33%
  4. 4‘특수교육 진흥 조례’ 부산시의회 상임위 통과
  5. 5김두관, 친명 겨냥 ‘쓰레기’발언 논란
  6. 6김건희 조사에…野 “검찰 출장서비스” 與 “합당한 경호조치”
  7. 7방송4법 처리·尹탄핵 2차 청문…개원 두 달째 여야 정쟁만
  8. 8‘읽씹’‘배신’‘연판장’ ‘폭로’ 與 전대 한 달을 달군 키워드
  9. 9與최고위원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청년최고 진종오
  10. 10친윤 권성동 "총선 참패 원인은 소통 부족" 쓴소리
  1. 1아울렛·쇼핑센터 새단장 오픈…부산 큰 채용시장 열린다
  2. 2가덕신공항 공사 31일 3차 입찰 공고…지역업체 참여율 변동 촉각
  3. 3방콕 관광로드쇼 효과…태국인 1만 명 부산관광 온다
  4. 4초고령사회 초읽기…인구감소지역에 '임대형 실버타운' 도입
  5. 5부산지역 기후변화 리스크 경고등 “항만물류업 최대 1조9000억 손실”
  6. 6‘정비공사 차질’ 신항 용원수로, 자재 납품 놓고 업체간 갈등
  7. 7선박공급 확대로 해운운임 2주째 하락
  8. 8해외여행 갈 때도 저비용항공사…상반기 국적항공사 이용객 추월(종합)
  9. 9무역협회장 만난 부산 수출기업 “물류·환율 리스크 등 심각”
  10. 10AI 전담반 꾸린 해양수산개발원, 인공지능·해양 협업 가능성 탐구
  1. 1명지신도시 국제학교 교육구 되나…‘英 명문사립’ 설립 추진
  2. 2올 신규 공무원 과원 발령…곳간 빈 기초단체, 인건비 걱정
  3. 3부산·동부경남 글로컬대 전략수립 막판 스퍼트
  4. 4국가가 토지 준다해서 황무지 일궜는데…그들은 쫓겨났다
  5. 5부산 남구 문화재단 추진 실효성 논란…의회 “적자 불가피”
  6. 6노인일자리·친환경 두 마리 토끼 잡고, 홀몸노인에 기부도
  7. 7현대모비스 부품사 화재…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가동 중단
  8. 8동백전 카드 하나로 동백패스와 K-패스 모두 이용한다
  9. 9시민개방공간에 주차장 만들고 불법 영업하고…市, 98건 적발
  10. 10부산 기장군 장안천 폐수 다량 유출
  1. 1롯데 ‘안방 마님들’ 하나같이 물방망이
  2. 2“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 위상 높이도록 노력”
  3. 3격투기 최두호 UFC서 8년만에 승리
  4. 4아~ 유해란! 16번 홀 통한의 보기
  5. 5기절할 만큼 연습하는 노력파…듀엣경기 올림픽 톱10 목표
  6. 6오타니 4년 연속 MLB 30호 홈런고지
  7. 7조성환 감독 첫 지휘 아이파크, 3개월 만에 짜릿한 2연승 행진
  8. 86언더파 몰아친 유해란, 2위 도약
  9. 9올림픽 요트 5연속 출전…마르세유서 일낸다
  10. 10소수정예 ‘팀 코리아’ 떴다…선수단 본진 파리 입성
의역(意譯) 난중일기-이순신 깊이 읽기
“아들 면이 전사했다…천지가 캄캄해 해조차 빛이 변했구나”
이병주 문학과 인문 클래식
나림 자신을 위한 만사(輓詞)…청춘을 자학한 마음은 지옥이었다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내공과 에너지가 만났다, 클래식기타-바이올린 매혹의 하모니
詩 ‘낙화’를 가곡으로…“부산표 음악콘텐츠 만들어 널리 알리고파”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학생 발길 붙잡은 ‘등굣길 음악회’…일상에 스며든 리코더 선율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시로 깨닫는 사물 본연의 모습 外
동물과 교감하니 치유의 기적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말 /최은지
봄비- 어머니 /권상원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돌풍’ 설경구
‘삼식이 삼촌’ 송강호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3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재회 ‘원더랜드’ 김태용·탕웨이 부부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치솟는 제작비에 쪼그라든 편수…K-드라마 생태계 위기
올 여름 K-무비 7편 출격…‘인사이드 아웃2’ 독주 제동 걸까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연극연출가 13인이 저마다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퍼펙트 데이즈’ 삶의 성실성에 깃든 영화의 존재론
음식·로맨스 뒤에 감춰뒀네, 가부장제를 겨눈 비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23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22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영화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
영화 ‘이소룡-들 (ENTER THE CLONES OF BRUCE)’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23일(음력 6월 18일)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22일(음력 6월 1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가르치고 있는 ‘소학(小學)’
요즘 길가에 한창 피어 있는 나리꽃을 시로 읊은 조면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