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니치(在日)의 삶과 정체성과 고민을 들여다보는 영화특별전이 열린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의 시네마테크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아시아 영화의 재조명, 자이니치 감독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은 ▷폭력과 저항 ▷가족의 해체와 복원 ▷정체성과 생명력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영화를 묶어 소개한다. ‘자이니치’는 재일동포, 재일한국인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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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보 감독의 ‘너는 착한 아이’. |
‘폭력과 저항’에서는 사회적 차별과 폭력을 영화언어로 표출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얼마 전 별세한 자이니치 1세대 영화작가 최양일 감독의 대표작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1993)를 포함해 ‘용서받지 못한 자’(2013)와 미스터리 스릴러 ‘분노’(2016) 등 이상일 감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가족의 해체와 복원’에서는 재일동포 양영희 감독의 자전적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2005) ‘굿바이, 평양’(2009) ‘수프와 이데올로기’(2021) 등 3편이 상영된다. 아동 방임과 학대, 치매 등의 문제를 다룬 나카와키 하츠에의 베스트셀러 단편집을 영화로 만든 오미보 감독의 ‘너는 착한 아이’(2015)도 상영된다.
‘정체성과 생명력’에서는 위태로운 젊은 재일 한국인의 일상과 자이니치 가족의 초상을 담았다. 재일동포 2세 구수연 감독이 차별, 집단 괴롭힘 등을 다룬 자기 소설을 영화화한 데뷔작 ‘우연히도 최악의 소년’(2003)과 이들의 정체성 혼란을 담은 ‘하드 로맨티커’(2011)가 상영된다. 정의신 감독의 ‘용길이네 곱창집’(2018)도 선보인다. 오는 17일 오후 4시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상영 뒤 강내영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의 특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