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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이야기 옷’ 입히기, 그 변주와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다

부산스토리텔링 축제 성료

  • 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
  •  |   입력 : 2022-12-18 19:49:2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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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스토리로 새 콘텐츠 창출
- ‘이야기공작소 부산’ 창간호 발간
- 동구 4개동의 스토리텔링 담아

- ‘관문도시’ 주제로 열린 포럼선
- 북항·엑스포 비전 수준높은 토론

책장에 책 하나가 새로 꽂혔다. ‘이야기공작소 부산’ 창간호(문화 허브_러브 동구)다. 준비과정이 무척 힘들었던 책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내용이 괜찮다. 그렇게 자부한다. ‘이야기공작소 부산’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지난 15일에는 제7회 스토리텔링 콘텐츠 포럼도 열렸다. 이렇게 올해(제9회) 부산스토리텔링 축제가 막을 내렸다.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가 주관한 이 축제는 온라인 위주로 진행됐다. ‘동구 스토리 탐방대’ 같은 참여 이벤트도 여럿 있었다. 올해 부산스토리텔링 축제는 어떤 성과를 얻었을까.
지난 14일 국제신문 스튜디오에서 제7회 스토리텔링 콘텐츠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강진영 아나운서, 발제자 강동진 경성대 교수, 한미영 부산트랜스유라시아 대표, 오성근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이원준 기자
■ ‘이야기공작소 부산’ 호평

먼저 ‘이야기공작소 부산’ 창간호다. 지역의 스토리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창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 잡지는 부산스토리텔링축제의 하나로 제작됐다. 이벤트로 끝났던 스토리텔링 축제를 책으로 남기자는 취지다. 이번 호 초점은 범일동(조봉권 국제신문 부국장 겸 문화라이프부장), 수정동(나여경 소설가), 좌천동(김민수 극작가), 초량동(최원준 시인·음식문화칼럼니스트) 등 동구 4개 동 스토리텔링이다. 이를 통해 ‘이 소박한 골목이 이토록 포근한 이유’ ‘잃어버린 시간-동화작가 권정생의 흔적을 찾아서’ ‘좌천동 별별 이야기’ ‘초량의 맛, 초량돼지갈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 스토리 인사이트, 스토리 콘테스트(수필 공모전) 수상 작품, ‘부산 이야기, 책’(장현정 이정임 강정아 서부국)도 곁들였다. 잡지는 동구 주민에게 전달하는 등 공익 가치도 놓치지 않았다.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는 ‘이야기공작소 부산’ 창간호 내용을 바탕으로 제9회 부산스토리텔링 축제 기간(11월 2∼30일)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었다. 간단한 마우스 조작으로 ‘생동감’ 넘치는 ‘동구 아카이브’와 만나도록 했다. 잡지 내용을 온라인에 맞게 각색·재생산했다. 가독성을 높이려는 차원이다. 부산스토리텔링 축제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스토리 탐방대’를 비롯해 ‘동구, 유퀴즈?’ ‘기다리는 마음’ ‘말풍선을 채워라’ 등 지역 스토리와 연계한 온라인 참여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스토리 탐방대’에는 모두 187명이 참여했다. 수필공모전에는 102건이 접수됐고 6명이 수상했다. 5개 참여 이벤트에 신청·응모 건수는 425건에 달했다. 이번 축제 누적 방문자는 1706명으로, 전년도보다 89% 늘었다. MZ세대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 ‘관문도시 부산’ 주제 포럼

지난 15일 국제신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7회 스토리텔링 콘텐츠 포럼의 주제는 ‘관문도시 부산의 내일을 말하다’.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환대의 도시 부산의 얼굴, 북항’을, 한미영 부산트랜스유라시아 대표가 ‘트랜스유라시아 랠리와 부산의 가능성’을, 오성근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이 ‘부산의 새로운 도약,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주제로 잇따라 발표했다.

강동진 교수는 “2026년은 부산항 근대개항 150주년이다. 이에 따라 부산항의 ‘제3차 개항’을 염원한다. 마침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이 진행 중이어서, 성사된다면 부산과 부산항은 21세기를 주도하는 미래를 새로 써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영 대표는 지난 6월 5일 부산을 출발해 131일간 28개국 126개 도시를 경유하며 총 4만3000㎞의 대장정에 나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트랜스유라시아 평화원정대’ 활동을 소개했다. 오성근 위원장은 “부산월드엑스포의 유치는 처음 가는 길이다. 그러나 꼭 가야 할 길인 만큼 더욱 많은 시민의 지지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종합토론에서 참석자들은 파리 에펠탑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스토리를 입히면 ‘힘’이 생긴다며 부산월드엑스포도 이런 방식으로 이끌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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