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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우리가 잘 몰랐던 한복 이야기 外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3-01-05 19:39:15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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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잘 몰랐던 한복 이야기

- 조선패션본색/채금석 지음/지식의 편집/2만1000원

BTS의 도포는 ‘힙’한 한복의 존재감을 알렸다. 한복을 중국 전통의상이라고 우기는 중국을 보면 어이없지만,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한복이 얼마나 부러우면 덩칫값도 못 하고 떼를 쓰는가 싶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한복을 얼마나 잘 아는가 짚어볼 필요가 있겠다. 전통 복식 연구가 채금석 교수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쓰개부터 노리개까지, 한복 이야기를 들려준다. 풍부한 이미지를 곁들여 한복의 힙과 멋을 재미있게 소개한다. 조선 시대 한복 유물 고증·재현 작품, 무형문화재 기능장과 전승공예 작가의 작품도 실었다.


# 한국사회가 당면한 27개 현안

- 키워드로 읽는 불평등 사회/조형근 지음/소동/1만7000원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한국은 선진국이 됐다. 대중문화를 비롯해 K-열풍도 전 세계에서 뜨겁다. 그러나 자살률 OECD 1위이며, 산재 사망률과 자산 불평등을 나타내는 피케티 지수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다. 선진국이 됐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잘살고 있다는 의미와 같지 않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정치공동체가 겪는 고통, 현안을 스물일곱 개 키워드를 통해 접근한다. 선진국 한국과 불평등이 심해진 한국, 저자는 한쪽만 보고 한국사회를 평가하면 안 된다며 좋은 정치가 중요하다는 주장을 피력한다.


# 수필가가 바라본 감각적 세상

- 3시의 프레임/박영란 지음/소소담담/1만4000원

수필가 박영란의 다섯 번 째 수필집. ‘에세이문학’으로 등단한 뒤 글을 쓰면서 백두대간 종주, 낙동정맥, 올레길, 갈맷길을 걸었다. 요즘은 사진도 찍는다. 수필 쓰기는 ‘자신에 대한 귀의’이다. “수필과 나는 느슨하지만 끊어지지 않는 관계였다. 방심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온몸을 던져 사랑한 건 아니었다”는 저자의 말이 수필의 성격을 말해준다. 수필은 특별한 메시지를 담거나 그것을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대상과 세계에 대한 깊은 해석을 담으면서도 감각적이기에 읽기에 편하고 상쾌함을 준다.


# 어긋난 현실의 새로운 재구성

- 어긋난 세계/박종인 지음/산지니/1만2000원

“창문을 내려다보다가 서서 걷는 사람보다 앉아서 가는 이가 더 많은 것을 본다. 어긋난 세계의 현실이다.” 박종인의 시 ‘솔로몬의 재판’을 읽다가, 창밖을 내려다보니 사람보다 차가 많다. 2010년 ‘애지’로 등단한 박종인 시인이 ‘미술관에서 애인을 삽니다’ ‘연극무대’에 이어 세 번째 시집을 냈다. 사물과 언어를 불러와 어긋나 있는 현실을 구성하는 새로운 세계를 표현한다. 평온하고 일상적으로 보이는 세계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속에 있는 회의적이다 못해 환멸적으로 느껴지는 현실을 시로 보여준다.


# 국민배우 김혜자의 ‘희망가’

- 생에 감사해/김혜자 지음/수오서재/1만7000원

군중 사이에 꽁꽁 숨어있어도 찾아낼 수 있을 만큼 익숙한 배우이다. 그러면서 매번 작품 속 연기에, 또 그의 삶에 매혹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자, 우리가 사랑하는 배우 김혜자의 연기와 인생을 담은 책이 나왔다. 김혜자는 작품을 택할 때 ‘저 여자에게 희망이 기다리고 있나?’를 따졌다. 지금 현실이 너무 슬프고 고통스러워도 희망의 빛이 보이는 역을 했다. 형편없는 몰골로 지금은 비록 절망적인 삶 속에 뒹굴고 있어도 저 멀리 희망이 보여 비집고 나올 수 있는, 그런 역을 했다. 김혜자를 사랑하는 까닭이다.


# 13세 소년화가가 그린 오늘

- 세상을 그리는 아이/레오 박소훈 글·그림/청어람미디어/2만3000원

그림으로 전 세계 3만 명 팔로워와 소통하는 13세 소년 화가 ‘레오 박소훈’의 작품집.

레오는 3년 전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보았던 건축물과 도시 풍광을 주제 삼아, 손으로 직접 그리고 채색한 그림을 인스타그램에 영문 설명과 함께 올리고 있다.

레오의 작품은 이미 전 세계 화가, 작가, 출판사, 건축 관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 책에는 영국 유명 건축물과 도시 풍광, 영국 작가들의 책을 보고 그린 감상화,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상상 속 건물 등을 담은 작품 90여 편이 실려 있다.


# 봉숭아 꽃물로 두려움 날려요

- 마법 꽃물/이은지 그림책/노란상상/1만4000원

폭풍우가 휘몰아친다. 은우는 퍼붓는 비에 집이 잠겨버릴까, 집에 오는 중인 엄마가 물에 빠질까, 아빠랑 자신도 바람에 날려가 버릴까 무섭다.

은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빠는 은우의 손을 붙잡고 봉숭아 꽃물 들이기에 열중한다. 그때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아빠와 은우는 와락 껴안는다. 사실 아빠도 어릴 적부터 천둥번개를 무서워했다.

‘봉숭아 물들이기’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소원이 이루어지길 비는 우리 전통 풍속이다. 불안한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고 아이와 가족의 관계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마법 꽃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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