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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아트센터에 ‘30억 악기’ 파이프오르간 설치한다

市, 디자인 확정… 비수도권 최초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1-19 20:03:2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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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이 9m·가로 16m 독일서 제작
- 내년말 설치,첨단장치와 시너지

2025년 부산시민공원 안에 개관할 예정인 부산국제아트센터의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조감도)이 확정됐다. ‘악기의 제왕’으로 꼽히는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면 부산의 클래식 공연 수준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일 부산시는 부산시민공원(부산 부산진구)에 건립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의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파이프오르간 설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교회 등을 제외하고 국내 공연장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는 사례는 네 번째이며, 비수도권 공연장으로는 처음이다. 수도권에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건립 중)가 파이프오르간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길이의 관이 음계적으로 배열된 파이프오르간은 바람으로 소리를 내는 악기다. 사람 목소리나 다른 악기로는 표현하기 힘든 ‘인간의 기술이 이뤄낸 최고의 승리이며 가장 완벽한 악기’ ‘신의 음성을 대리하는 악기’ 등의 찬사를 받을 만큼 정밀하고 복잡한 건반악기이자 관악기이다. 건축 설계 단계에서 맞춤 제작되고 수많은 부품·장치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파이프오르간은 악기임에도 ‘만든다’가 아닌 ‘짓는다’라고 표현된다.

부산국제아트센터에 설치되는 파이프오르간은 음을 표현하는 파이프 4406개, 음의 특성을 선택할 수 있는 스톱 장치 62개, 연주자가 누르는 4단 건반 등으로 구성됐다. 높이 9m 가로 16m의 웅장한 모습이다.

시는 지난해 11·12월 관계자 회의를 거쳐 10개 디자인 중 4개 후보작을 선정했고, 이달 디자인 선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3일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제작은 독일업체 프라이부르거(Freiburger)사가 맡는다. 입찰가는 30억 원으로, 내년 7월까지 독일에서 사전 작업을 거쳐 같은 해 12월까지 부산국제아트센터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국제아트센터에는 무대자동화장치와 무대 위 움직이는 음향반사판 등도 설치된다. 공연장 내 잔향은 2초 내외로 전달되도록 설계돼 수준 높은 콘서트홀 위상을 갖춘다. 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은 “파이프오르간 설치로 지역 문화 격차 해소, 예술인 활동무대 확장, 시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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