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스크린으로 야외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자동차 극장이 부산 영도구에 문을 연다. ‘커피도시’ 영도에는 올해 아르떼 뮤지엄이 들어설 예정이고, 태종대 집와이어 개발도 추진돼 문화·관광을 연계한 프로그램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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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 태종대 자동차 극장 조감도. 부산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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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공사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부설주차장 7-2구역에 오는 3월 자동차 야외극장이 문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상영관 면적은 약 1만 3000㎡로 차량 150대가 들어갈 수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가로 26m, 세로 9m)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첨단 4K 고화질 디지털 영상, 돌비 스테레오 음향을 통해 입체적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3월 중 진행될 개관식에서는 지역 주민을 초청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를 상영한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자막, 수어 통역, 음성 해설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개관식 후에는 부산시민과 영도구민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무료로 시범 상영을 한 뒤 정식 오픈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3월 10일에 개관식을 하려고 조율 중이나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며 “영도에 영화관이 없다 보니 개관식 때 시민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정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평일 오후 8시 1회, 주말 오후 8시와 10시30분 2회 상영된다. 가격은 차량 대당 2만6000원이다. 매점 1개와 다양한 부산의 관광상품을 만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도 들어선다. 태종대를 대표하는 ‘다누비 열차’와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 상영 영화 관련 이색 포토존도 마련한다. 자동차 극장은 관광공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며, 배급사와 예매사는 선정 중이다.
태종대 자동차 극장은 영도구에 처음 생기는 영화관으로 부산 관광의 동서 균형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추진됐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대교가 있는 동부산에는 호텔과 관광 프로그램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서부산과 중부산에는 인프라가 부족했다. 다만 영도에는 물류창고를 카페 겸 문화공간으로 바꾼 ‘무명일기’, 커피 문화 공간인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 전시 공간 ‘블루포트 2021’이 있다. 커피박물관 조성도 진행 중이다. 관광공사는 커피도시 브랜드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영도를 문화와 관광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오는 7월 영도구 복합문화공간인 피아크 옆 공장 부지에 들어서는 아르떼 뮤지엄과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태종대 집와이어 등과 제휴한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또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캠핑하며 영화 보기 ▷별이 빛나는 밤에(별과의 사색) ▷매직 공연 등 자동차 극장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 이정실 사장은 “태종대 자동차 극장은 국제관광도시 부산과 영도의 문화관광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태종대유원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관광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