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08> 짝짓기 리얼리티 ‘나는 SOLO’

우리는 모두 위대한 솔로였다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3-02-06 19:07:46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얼마 전 지인들이 ‘나는 솔로’ 얘기로 수다를 떨기에 소외감을 느껴 찾아보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비슷하고 또 다양한 콘셉트의 짝짓기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여기저기 난무하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짝짓기 프로그램은 1994년 방영한 ‘사랑의 스튜디오’다. 짝짓기를 하는 생명체 중 인간은 유독 남의 짝짓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세상이 복잡해지는 만큼 연애는 더더욱 어렵고 복잡해진다. 20여 년 전만 해도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같은 위험한 얘기가 진지하게 오가기도 했다.
'나는 솔로' 홈페이지 캡처
결혼과 출산은 물론 연애까지 포기하는 청춘이 점차 늘고 있다. 한편으로 이해도 가는 것이, 굳이 연애하고 결혼하지 않아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 게임 유튜브, 점차 늘어나는 OTT 등등. 어쩌면 지구가 멸망하기도 전에 한국인이 멸종될지 모르겠다는 슬픈 생각도 든다. 늘어나는 짝짓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과연 짝짓기 열풍을 다시 일으켜 멸종위기의 한국인에게 희망이 될지, 그저 남의 짝짓기 구경에 대리만족하며 멸종을 가속화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현재 방영중인 12기 ‘나는 솔로’는 무려 ‘모태솔로 특집’이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연애를 경험해보지 못한 성인 남녀들이 방송 출연을 강행하며 솔로 탈출을 시도한다니 참가자들의 무한한 용기에 우선 놀랐고, 방송의 세계란 참으로 독하고 비정하다 싶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궁금하고 또 응원하고 싶다. 심지어 결혼이 목표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야망에 불타는 출연자도 있다. 역시 모태솔로들답게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짝을 찾는 전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때때로 속 터질 것 같은 답답한 상황도 이어지지만, 그럴 때마다 축구선수 기성용의 명언이 떠오른다.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가’. 결국 남의 연애이기 때문에 말이 많은 것이다.

당신이 지금 누구와 함께 있든 우리는 모두 저들과 같은 솔로였고, 어쩌면 지금도 솔로이고, 누구든 다시 솔로로 돌아올 수 있다. 비록 성인이라 해도 쉽게 자제하기 어려운 ‘감정’이란 엄청난 변수를 품고 카메라 앞에 선 비장한 출연자들을 모니터 앞에 앉아 너무 쉽게 비난하고 평가하는 모든 이에게도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그렇게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도청도설] if, 손아섭
  5. 5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6. 6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8. 8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