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스터션샤인 배우 일본어 연기 뒤에 내가 있었죠”

공대유 재일동포 3세 배우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2-08 20:06:0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드라마 계기 ‘트레이너’ 이름 알려
- 지난달 개봉영화 유령 일본어 지도
- 설경구·이병헌 둘다 언어습득 빨라

지난달 18일 개봉한 ‘유령’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항일조직 흑색단의 비밀 스파이를 찾아내는 추리극과 액션이 조화를 이룬 영화다. 특히 설경구 이하늬 박해수 박소담 등의 열연이 돋보였는데, 이들은 어느 영화보다 많은 일본어 대사를 제대로 구사해 박수를 받았다. 그 뒤에는 ‘유령’의 일본어 지도를 맡은 재일동포 3세 배우 공대유가 있었다.

영화 ‘유령’의 일본어 지도를 맡은 트레이너이자 배우 공대유. 김정록 기자
일본에서 배우 및 MC 생활을 하다 2014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는 공대유는 일본어 대사가 유독 많았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2018)의 일본어 검수 및 지도 등을 맡으며 유명해졌다.

최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만난 그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다. 당시 일본인 대상 팬 미팅 MC를 하거나 막걸릿집 알바 등을 하며 살고 있었는데, ‘미스터 선샤인’이 제 운명을 많이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처음에 공대유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본인 모리 타카시 역을 맡은 배우 김남희를 도와주다가 함께 출연한 유연석까지 돕게 됐다. 그런데 마침 일본어 선생님을 따로 두지 않았던 드라마 제작진이 공대유에게 전체 일본어 검수 및 지도를 제안했고, 더불어 사사키 소좌 역으로도 출연해 한국 시청자들에게 얼굴도 알렸다.

이후 그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야차’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잇달아 일본어 지도를 하며 영화계에서는 일본어 트레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 뒤 공대유에게 큰 산 하나가 앞에 놓였다. 그 작품은 ‘유령’으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인 주인공이 등장하기에 일본어 대사가 너무 많았다.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제작진과 미팅할 때 ‘정말 이렇게 일본어로 할 것이냐’고 물어봤을 정도다.” 실제로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은 일본어 대사를 거의 다 하고, 특히 주연인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은 원래 일본 배우가 맡기로 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여의치 않아 갑자기 박해수가 맡게 됐다.

“촬영까지 2주 동안 박해수 형과 마치 올림픽 선수처럼 합숙하면서 트레이닝을 했다. 쉬운 일본어 대사로 바꾸고, 발음이 안 되는 것도 고쳤다. 동시에 다른 배우들도 지도해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 모든 배우들의 일본어 지도를 하느라 감독보다 먼저 이 배우들이 어떤 분위기로 호흡을 맞추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고, 그것을 이해영 감독과 공유한 것은 그에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현장에서 각자 캐릭터를 잡아 연기하는 모습이 기대되고, 어려운 장면을 무사히 넘어가면 너무 기뻤다.”

공대유가 뽑은 일본어 연기를 잘한 배우는 누굴까? “오른쪽이 설경구 형이라면 왼쪽은 이병헌 형이다. 두 분은 다른 길로 외국어 연기를 하는데, 도달하는 곳은 같다”며 “두 분 다 언어 습득이 굉장히 빠르다”고 엄지척했다.

공대유가 일본어 트레이너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저력은 일본에서 배우 생활을 했고, NHK에서 한글 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 등에서 나왔다.

그는 “배우가 어떻게 캐릭터를 구축하는지 알기에 배우와 함께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일본어를 잘하는 것보다 배우가 어떤 감정으로 일본어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일본어보다 작품 자체가 좋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나무보다 숲을 볼 줄 아는 공대유는 현재 ‘범죄도시3’에 이어 라트비아에서 촬영 중인 영화 ‘하얼빈’의 일본어 지도를 하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4. 4[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5. 5[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6. 6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은평 스토킹 살인’ 60대 남성 구속심사…혐의 대체로 인정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