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대본으로 만나는 건국 신화
- 하늘이 열리던 날/김대조 글/이소영 그림/가문비어린이/1만2500원
고조선 고구려 신라 가야의 건국 신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다. 단군왕검 주몽 박혁거세 김수로왕의 출생과 건국 및 업적을 재미있게 풀어쓴 어린이 연극 대본이 나왔다. 초등학교 교사이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기획 및 집필위원으로 참여하는 김대조 작가의 작품이다. 대본을 함께 읽은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연극을 만들어도 좋겠다. 어린이에게 연극은 모방이나 재현을 넘어 재창조의 즐거움을 준다. 또한 연극은 공동 작업이다. 우리 건국 신화를 연극으로 만들면서 우리 역사에 대해 자긍심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현실과 환상 오가는 신비의 굴
- 화전/심봉순 장편소설/북인/1만4000원
강원도 토박이 심봉순 작가의 장편소설, 전작 ‘탄(炭)’에서 광부와 그 가족의 삶과 애환을 풀어냈고, 이번에는 신선놀이터였던 굴의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들려준다. 석이버섯을 따다가 호랑이를 만났다고 밤중에 소곤거리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꿈결처럼 들으며 자란 저자는 ‘화전’에서 팍팍하고 힘든 현실세계와 신선이 살아 있을 듯한 환상세계를 오고 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엮어냈다. 현실과 환상 세상을 이어주는 곳은 무성한 칡넝쿨이 입구를 가린 신비로운 굴이다. 그 굴 앞에는 무당 옥화의 집이 있는데….
# “예”라고 외치며 걸어온 인생
- 예, 하겠습니다/김명숙 산문집/전망/1만4000원
‘문학과 의식’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명숙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 녹록지 않은 삶에 대해 긍정의 답인 “예”를 외치며 걸어온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누구든 평탄한 꽃길만 걷겠는가. 인생에 어떤 복병이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작가는 때로는 폭풍같이 다가온 삶을 회피하는 대신 직면하고, 껴안고 나아가고 싶었다고 말한다. 구부러진 길을 마다않고 껴안는 삶의 내공, 부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기보다 함께 흔들리며 걷기를 선택해왔다. 어머니의 마음처럼 애틋한 정으로 우리를 토닥여주는 작가의 음성이 들리는 산문집이다.
# 학인스님 36인 생생한 출가기
- 집 떠나 사는 즐거움/해인사승가대학 지음/소리여행 그림/불광출판사/1만8000원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데 집을 떠나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천천히 걷고 먹고 마신다. 말과 행동을 차분하게 하고, 좋든 싫든 감정 기복과 표현이 적다.
사계절 내내 민머리를 하고 칙칙한 색깔의 옷을 입고 검은색 아니면 흰색 고무신을 주로 신는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인적 드문 산중에 살면서 밤 9시가 되면 불 끄고 잔다. 스님들이다. 해인사승가대학 학인스님 36명이 솔직담백한 출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왜 스님이 되고 싶었을까. 변치 않는 삶의 본질(진리)을 터득하는 것이 집 떠난 스님들이 바라는 참 행복이다.
# 기후위기서 살아남을 기업은?
- 존 도어의 OKR 레볼루션/존 도어 지음·김태훈 옮김/비즈니스북스·2만8500원
기후위기 속 지구에서 살아남을 국가와 기업은 어디일까. 실리콘밸리 역사에서 엄청나게 성공적인 벤처투자자로 평가받는 존 도어가 자신의 성공 방정식인 ‘목표 및 핵심 결과’(OKR)를 활용해 개인·기업·국가가 실천할 행동계획과 더불어 기후변화에 더 ‘빠르게!’, 더 ‘대규모!’로 대처하기 위한 정책과 기술적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1조 원이 넘는 투자비와 전문가들의 통찰로 빚어진 기후위기 해결 솔루션이다. 누가, 어떤 기업이, 무슨 분야에서 혁신을 실현하는지에 대한 기업 연구와 생생한 사례를 소개한다.
# 청소년기 감정 변화 바로잡기
-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하지현 지음/창비/1만3000원
아기는 ‘좋아’ ‘싫어’로 자기감정과 기분을 표현한다. 비교적 단순한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면 감정은 더 세심하고 복잡하게 발전한다.
자기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설명하는 것도 힘들다. 굴러가는 가랑잎만 보고 웃다가도 바로 그 가랑잎 때문에 한순간에 눈물 흘릴 정도로 청소년의 감정은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친다. 성장 과정이다. ‘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 ‘불안 위에서 서핑하기’ 등의 책을 통해 청소년들의 마음을 다독여 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이 이번에는 청소년기의 감정 변화를 제대로 알고 연습하도록 돕는다.
# 여러 차원으로 확장된 시어들
- 사차원 놀이터/임창연 시집/창연/1만2000원
부산 출생으로 경남 창원에서 활동 중인 임창연 시인의 신작 시집. 작가의 말에서 임 시인은 “문자는 일차원의 종이에 쓰지만, 문장 자체는 삼차원과 사차원을 오간다. 이미 쓰인 단어로 무한의 문장으로 도전하는 게 시인이다”고 썼다. ‘사차원 놀이터’가 어떤 의미인지 풀어주며, 시인의 언어가 여러 차원에서 생성되고 구축되어왔음을 암시한다. 시인이 오랜 시간 겪어온 삶에 대한 스스럼없는 고백, 그 세월 동안 켜켜이 축적해온 기억, 그것을 성찰로 끌어올리는 의지. 그 모든 것이 결속된 시인의 내면에서 발원한 시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