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향 홍석원 감독 객원 지휘
- 바그너 오페라·브루크너 곡 선봬
오는 21일 열리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 홍석원 예술감독이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선다. 연주회를 앞둔 지난 17일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은 홍 예술감독을 두고 “제주도에서 같은 날 지휘자로 함께 ‘데뷔’한 특별한 인연”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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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원(왼쪽) 광주시향 예술감독과 최수열 부산시향 예술감독이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악보를 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
홍 예술감독과 부산시향의 협업은 2020년 7월 이후 두 번째다. 그는 “처음 부산시향과 호흡을 맞췄을 때 즐거운 연주를 했던 기억이 있어 다시 초청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도 눈길을 끈다. 최 예술감독은 “2005년께 둘 다 대학생이었을 때, 한국지휘자협회 신예 우수 지휘자로 선정돼 제주시향(현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하는 특전을 받았다. 같은 날 1·2부를 나눠 나와 홍 예술감독이 지휘했다”며 “처음으로 소정의 지휘료를 받고 오른 무대라 그날 함께 지휘자로 정식 ‘데뷔’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예술감독은 “당시 일주일간 제주도에서 같이 지내며 최 예술감독에게 지휘에 대해 묻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하며 “이후 내가 오랜 유럽 생활을 끝내고 귀국했을 때 한국에 적응하도록 조언하는 등 최 예술감독은 감독 선배로서 지휘와 음악뿐 아니라 인생에 관해서도 많은 조언을 줬다”고 말했다.
홍 예술감독은 ‘사랑과 죽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산시향 정기연주회에서 바그너와 브루크너의 작품을 들려준다. 자유롭고 극단적이며 불협화음도 용인하는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서막을 연 바그너의 대표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의 관현악 버전을 연주한다. 기존 교향곡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선율이 특징인 브루크너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교향곡 제6번’을 택했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브루크너가 작곡한 원본에 가장 가까운 노바크 판본으로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