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토요일… 관객 40명 제한
- 상반기 휴·쉘로 등 4팀 라인업
전문예술단체 ‘예감’이 4년여 만에 부산 부산진구 전포 카페거리 인근에서 ‘예감살롱콘서트’를 재개했다. 소규모 실내 공연장에서 팝페라 국악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 문화공간의 복귀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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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감살롱콘서트가 4년여 만에 부활하며 상반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퓨전 국악앙상블 ‘쉘로’의 박지영, 재즈 기타리스트 이달현. 예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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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에 들어선 카페 겸 살롱콘서트홀 ‘콘체르트보눔’은 파스텔톤 채도와 따뜻한 조명이 아늑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풍겼다. 행복(보눔)이 모이는(콘체르트) 곳. 공간의 정체성을 잘 녹여낸 이름도 미지의 공연을 기대하는 설렘을 준다.
예감엔터테인먼트 이상호 대표는 지난 18일 콘체르트보눔에서 이달현 트리오의 재즈 무대로 제51회 예감살롱콘서트를 시작했다. 이 살롱콘서트를 재개한 건 2019년 50회를 끝으로 공연이 중단된 이후 4년여 만이다. 그는 2008년부터 매월 한 차례 살롱콘서트를 열어 보였으나, 건물 부지 문제와 코로나19 확산 등이 맞물려 50회에서 끝내야 했다. 그는 “고품격 살롱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공연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로 2008년 시작했다.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 공연을 재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부터는 매주 토요일 무대를 연다. 오는 6월까지는 원조 한류 팝페라듀오인 힐링뮤지션 휴(HUE), 국악 앙상블 쉘로(S’hello), 클래식 앙상블 도담앙상블, 재즈 뮤지션 이달현 트리오, 4개 팀이 매주 토요일 릴레이 콘서트를 펼친다. 팝페라 국악 클래식 재즈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라인업을 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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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감살롱콘서트가 열리는 콘체르트보눔. |
관객 정원은 40명으로 제한했다. 살롱콘서트는 네트워크, 즉 아티스트와 연주자의 소통에 좀 더 방점을 둔다. 큰 의미에서는 집에서 열리는 하우스콘서트와 비슷하다. 이 대표는 “최초 예감살롱콘서트는 20명을 위한 콘서트로 시작했다. 60명까지 관객 구성을 달리해봤는데, 40명 정도가 살롱콘서트와 가장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살롱콘서트는 재즈와 클래식 중심인데, 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공연이 없는 날 콘체르트보눔은 아티스트들의 연습실이자 녹음실, 카페가 된다. 이 대표는 2004년 예감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연극 ‘살고싶다 그림처럼 시처럼’ 팝페라 휴 정규 앨범 ‘CinePera’, 창작 뮤지컬 ‘폭풍속에서’ ‘지워진 이름 부마’ ‘1979’ 등의 기획·제작을 맡았다. 살롱콘서트뿐 아니라 음반 제작과 뮤지컬 음악극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한다.
특히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팝페라듀오 휴의 멤버인 김지현·류무룡 씨는 부산시립합창단원 시절 이 대표를 만나 의기투합해 2008년부터 함께해 눈길을 끈다. 연습이나 공연이 없으면 류 씨는 커피를 내리고, 이 대표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손님에게 낸다. 이곳에 ‘상주’하는 고양이 두 마리 (브로)콜리와 (파프)리카의 유유자적한 모습도 이곳의 매력을 더해준다.
부산 토박이인 이 대표는 문화 향유 환경과 여건의 측면에서 지역 현실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 그래서 그는 예감살롱콘서트를 더욱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부산의 하우스콘서트나 살롱콘서트가 대부분 적자인 게 현실”이라면서도 “양질의 콘서트를 위해 나를 포함한 기획자들은 지역 아티스트와 무대 콘텐츠를 다양하게 발굴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공연 문의 (051)805-3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