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9개월간 오디션 끝 조승우·김주택 발탁…부산 장기공연 새 실험

한국어 버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연출진 기자간담회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3-07 19:29:41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30일 부산 초연 앞두고 개최
- 협력 연출가·안무가 등 참석
- “온라인 오디션이라 걱정 커
- 배우들 실력 보니 기우였다
- 안무·연출 등 변화 찾아보길”

“비밀을 알려주겠다. 한국어 버전 ‘오페라의 유령’을 위해 안무·연출에 살짝 변화를 준 부분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 특별한 선물을 찾아보길 바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협력 안무가 데니 베리)
지난 6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협력 연출가 라이너 프리드, 협력 안무가 데니 베리, 제작사 에스엔코의 신동원 대표(왼쪽부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제작사 에스앤코)이 13년 만에 한국어 버전으로 오는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부산 초연을 앞둔 지난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2층 라일락홀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연출진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회견에는 협력 연출가 라이너 프리드, 협력 안무가 데니 베리, 에스앤코 신동원 대표가 참석했다.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오페라의 유령은 188개 도시 17개 언어로 전 세계 1억4500만 명의 관객을 홀린 매혹적인 작품이다. 한국어 초연은 2001년 이뤄졌다. 당시 7개월 장기 공연에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뮤지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은 두 번째 한국어 공연인 2009년에 이어 13년 만이다. 세 번의 한국어 공연을 포함해 세 차례의 내한 공연까지 국내에서 선보인 모든 ‘오페라의 유령’에 연출진으로 참여한 라이너 프리드 연출가는 “오페라의 유령은 국적과 시대에 관계없이 공감을 일으키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오페라의 유령은 서울을 제외하고 부산에서 11주간 100회 공연하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례적인 장기 공연이다. 신 대표는 “2000년부터 지역 공연 활성화에 대해 고민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세트 설치가 복잡해 당시만 해도 이를 소화할 공간이 부산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200여 명의 제작진이 6개월간 부산에 머물러 경제적 효과도 크다. 부산이 서울 못지않은 뮤지컬 시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의 주요 관심사는 화려한 캐스팅과 뒷이야기였다. ‘오페라의 유령’은 무려  9개월간의 오디션을 거쳐 조승우 김주택 등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연출가는 “열린 마음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편견 없이 대화하고 배우들의 장점을 찾으며 역할에 어울리는지 봤다. 예를 들어 유령은 카리스마를, 크리스틴은 연민과 동정심을 끌어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데니 베리 안무가는 “어떻게 이야기를 전달하는지 ‘스토리텔링’ 능력에 중점을 뒀다. 특히 이번에는 직접 배우들을 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오디션을 진행해 걱정이 컸다”면서도 “막상 배우들과 직접 연습해보니 모두 기우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데니 베리 안무가는 1988년 브로드웨이 초연부터 35년간 댄스캡틴 등으로 전 세계 ‘오페라의 유령’ 프로덕션에 참여했다.

유령 크리스틴 라울 등 주요 배역에 캐스팅된 7명의 배우는 각자의 매력과 열정으로 연출진을 사로잡았다. 라이너 프리드는 “유령 역의 세 배우가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이 있다. 조승우는 연기, 전동석은 뮤지컬, 김주택은 성악으로 각각 전공도 다르다. 크리스틴의 매력도 마찬가지”라며 “7인의 매력을 모두 만끽하려면 공연을 최소 7회 봐야 한다”고 웃었다. 이어 “복사본 수준의 무대를 올리는 게 아니라 오리지널 동선을 유지하면서도 배우·문화와 어울리도록 신경 썼다”고 밝혔다. 안무가는 “익숙한 장면과 대사를 새롭게 해석한 배우들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화려한 캐스팅 못지않은 ‘황금 조연’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1·2009년 유령 역을 맡은 윤영석 배우가 무슈 앙드레 역을 맡았다. 또 2001년 한국어 초연 당시 마담 지리 역을 맡은 김아선 배우가 같은 역할로 22년 만에 돌아온다. 안무가는 “이야기를 탄탄하게 전달하는 앙상블과 아름다운 무용수들이 없었다면 공연을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의 유령’ 출연진은 지난주 서울 연습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부산에서 무대 연습을 시작한다. 1t의 샹들리에와 안개 사이로 치솟는 91개의 촛불 등 눈길을 사로잡는 무대 미술도 최종 점검에 돌입한다. 신 대표는 “미술관 하나를 통째로 옮긴 듯한 매혹적인 공연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하고, 서울 공연은 7월 14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시작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성폭행 당하고도 가해자 낙인” 59년의 恨 대법은 풀어줄까
  2. 2‘회식에서 혼술로’...편의점 숙성회 나왔다
  3. 3추신수, 부산고에 소고기 50㎏ 쐈다…황금사자기 첫 우승에 동문도 ‘들썩’
  4. 4정유정은 사이코패스? 경찰 "테스트 점수 정상범위 밖"
  5. 5"5년 간 991개 업체, 95억 원 노동부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6. 6“영화계·시민 모두의 소리 듣겠다” BIFF 12일 쇄신 간담회
  7. 7해파리 곧 출몰한다는데…해수욕장 차단망 내달께 설치
  8. 8부산 52만 명 감정노동 시달리는데…권익보호 외면하는 부산시
  9. 9‘5000만 원 목돈’ 청년도약계좌 6% 금리 나올까
  10. 10카톡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인기, 추가 업데이트도 기대
  1. 1"5년 간 991개 업체, 95억 원 노동부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2. 2“천안함 자폭” 논란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9시간 만에 사의(종합)
  3. 3‘택시 등 대중교통비 인상 전 의견수렴 의무화’ 조례 시끌
  4. 4한국 유엔 안보리 11년만에 재진입할까
  5. 5'호국 형제' 73년 만에 만나 함께 묻혔다
  6. 6뮤지컬 보고 치킨 주문까지...교육재정교부금도 줄줄 샜다
  7. 7북한 위성 재발사 임박? 설비 이동 움직임 포착
  8. 8원점 돌아간 ‘민주 혁신기구’…되레 혹 붙인 이재명 리더십
  9. 9윤 대통령 "제복입은 영웅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 베트남전 전사자 묘역도 첫 방문(종합)
  10. 10국힘, 천안함 막말 민주당 맹폭..."이재명 사죄·권칠승 사퇴"
  1. 1‘회식에서 혼술로’...편의점 숙성회 나왔다
  2. 2‘5000만 원 목돈’ 청년도약계좌 6% 금리 나올까
  3. 3균형발전 특별법 내달 9일 시행…'지방시대위'에 전문가 300명
  4. 46% 전후 금리 청년 적금 나오나
  5. 5"RE100은 아는데 CF100은 잘 몰라"
  6. 6부산 대저 공공주택지구 조성에 속도 더 붙는다
  7. 7꿀꽈배기·꼬북칩, 일본 편의점서 팔린다
  8. 8자영업자 5년간 184만 명 늘었지만…소득은 해마다 감소
  9. 9옷값도 고공행진…의류·신발 물가 31년 만에 최대폭 상승
  10. 10국내 증시 상승장에도…지난달 거래대금 8조4000억 급감
  1. 1“성폭행 당하고도 가해자 낙인” 59년의 恨 대법은 풀어줄까
  2. 2정유정은 사이코패스? 경찰 "테스트 점수 정상범위 밖"
  3. 3해파리 곧 출몰한다는데…해수욕장 차단망 내달께 설치
  4. 4부산 52만 명 감정노동 시달리는데…권익보호 외면하는 부산시
  5. 5"여객기 비상문 비상 상황서 빨리 쉽게 열수 있어야"
  6. 6훈육하다…싸우다가…자녀 살해한 부친들
  7. 7“父 4번 입대해 2차례 참전…총알 피했지만 병마로 쓰러져”
  8. 8대행체제 시설공단, 먹튀 논란 교통공사…공석 대표자리 인선 주목
  9. 9“과외앱 통한 만남 겁난다” 정유정 후폭풍에 탈퇴 러시
  10. 10"살해 의도 없었다고 해" 쌍둥이 동생 찌른 못된 형, 위증까지 요구 '실형'
  1. 1추신수, 부산고에 소고기 50㎏ 쐈다…황금사자기 첫 우승에 동문도 ‘들썩’
  2. 2U-20 3연속 4강…브라질·잉글랜드 차례로 격파
  3. 3U-20 월드컵 축구 한국 2회 연속 4강 진출 쾌거
  4. 4세트피스로 ‘원샷원킬’…최석현 95분 침묵 깬 헤딩골
  5. 5알바지 UFC 6연승…아랍 첫 챔프 도전 성큼
  6. 6프로 데뷔전서 LPGA 제패한 슈퍼루키
  7. 7롯데, kt 고영표 공략 실패…1-4 패배
  8. 8한국 U-20 월드컵 2회 연속 4강..."선수비 후역습 통했다"
  9. 9기세 오른 롯데도 “스윕은 어려워”
  10. 10‘부산의 딸’ 최혜진, 2년7개월 만에 KLPGA 정상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오리 음식과 낙동강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기장 청강·대라리 유적 출토 새모양토기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고달픈 청춘과 나눈 시적 교감 外
예술가 아닌 개인 고갱은 어떨까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나무를 말하다 /하정철
빈집 달팽이 /박옥위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
뮤지컬 영화 ‘영웅’ 윤제균 감독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드림’의 아이유
‘길복순’의 전도연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쏟아지는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대작…올 여름 누가 웃을까
넷플릭스 25억 달러 투자계획…K-콘텐츠 이젠 실리 따질 때다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손민수가 2년 전 약속한 협연 무대, 관객과 로비인사 재개도 감개무량
더 순박한 인니판 ‘7번방의 선물’ 몰랐던 세계, 동남아 영화를 만나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민중의 짓밟힌 꿈…오늘날과 닮은꼴
‘별종 가족’의 아름다운 해산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6월 7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6월 6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
사운드 오브 메탈 sound of metal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7일(음력 4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6일(음력 4월 1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연인인 부안 기생 매창을 그리며 시 읊은 촌은 유희경
부채는 주인의 마음이라는 숙종 대의 문신 최창대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