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스트슬램덩크’ 등 외국 영화 인기에 밀려 지난달 한국영화 점유율은 19.8%(관객수 127만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34억 원으로 팬데믹 전인 2019년 2월의 9.2% 수준에 그쳤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한국영화 매출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의 집계를 시작한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다.
 |
|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과 마블 시리즈 등에 밀려 지난달 한국영화 점유율이 19.8%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한국영화 매출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의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는 ‘카운트’(사진)가 매출액 26억 원, 관객 수 27만 명으로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기용)는 ‘2023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전체 매출액은 691억 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2월의 36.3%에 불과했다.
한국영화 흥행 부진과 개봉 공백도 지난달 매출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설 연휴 특수를 기대한 한국영화 ‘교섭’과 ‘유령’은 2월까지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고, ‘앤트맨’ 개봉(2월 15일) 시기와 겹치지 않기 위해 다른 한국영화도 개봉을 피하는 현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70.1%(315억 원)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5%(7억 원)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수는 127만 명으로 2019년 2월의 7.4% 수준이었다. 전월 대비 71.5%(319만 명)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11만 명) 줄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더퍼스트슬램덩크’와 마블 시리즈인‘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흥행으로 지난달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1%(381억 원) 증가했다. 상승한 이유는 지난해 2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대유행에 따른 기대작 개봉 연기로 매출액 100억 원, 관객수 100만 명을 넘긴 영화가 없어서다. ‘더퍼스트슬램덩크’는 지난달 168억 원(관객 수 165만 명),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같은 달 145억 원(관객 수 138만 명)의 매출액을 올렸다.
외국 영화 부문만 보면 지난달 매출액은 556억 원으로 전월 대비 29.7%(235억 원) 감소했으나, 지난해 2월보다 205.5%(374억 원) 증가했다. 관객 수 또한 515만 명으로 전월 대비 24.1%(164만 명) 줄었으나, 지난해 2월보다 171.8%(326만 명) 늘었다.
개봉 주차별 ‘특전’으로 N차 관람을 유도한 ‘더퍼스트슬램덩크’는 지난달 168억 원(관객 수 165만 명)의 매출로 2월 흥행 1위에 올랐다. 누적 매출액은 지난달 기준 374억 원(누적 관객 수 364만 명)이다. ‘앤트맨’은 매출액 145억 원(관객 수 138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개봉 25주년을 기념해 4K 3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지난달 8일 재개봉한 ‘타이타닉’은 65억 원(관객 수 45만 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로는 ‘카운트’가 매출액 26억 원(관객 수 27만 명)으로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영진위 관계자는 “1990년대 대표 만화 원작의 ‘더퍼스트 슬램덩크’와 1998년 개봉작인 ‘타이타닉’의 흥행 현상은, 영화 관람가격 인상으로 관객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영화를 선택하려는 관객의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