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남아 한국영화 리메이크 돌풍…합작 콘텐츠로 한류 4.0 시대 열자”

제3회 아세안영화주간 박성호 프로그래머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3-26 19:30:28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화의전당 30일~내달 2일 개최
- 개막작 인니 ‘7번방의…’ 등 12편
- 한·싱가포르 합작 ‘아줌마’ 화제

- “익숙하면서도 낯선 아시아 문화
- 같은 소재 기발한 전개로 감동
- 영화영상산업 협력은 필수 과제”

휴양지로 동남아를 택하는 사람은 많지만, 영화를 볼 때 동남아시아 영화를 택하는 관객은 적다. 관광지로는 익숙해도 문화는 낯설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동남아 영화 담당 프로그래머로서, 동남아 영화 전문가인 박성호 프로그래머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에 영화만큼 장벽이 낮은 콘텐츠도 없다고 말한다.
박성호 제3회 아세안영화주간 프로그래머가 “동남아시아 영화의 재미를 진하게 전할 작품을 선택했다”며 시민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프로그래머이기도 하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제3회 아세안영화주간에 프로그래머로 참여한 그는 “아세안(ASEAN) 영화는 신선하다. 상상하지 못했던 환경이나 캐릭터, 전개를 보여준다. 한국이 예전에 다뤘던 세계나 소재를 지금 다루기도 하는데, 그럴 때조차 어떠한 교정·수정 없이 때론 노골적으로 드러내 무척 새롭다”고 아세안 영화의 근황을 들려줬다. 지난 21일 박 프로그래머에게 아세안영화주간을 재밌게 즐기는 법을 물었다.

제3회 아세안영화주간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과 영화의전당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행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아 재미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12편을 선정했다. 아세안문화원은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사이 ‘공감과 동행의 문화플랫폼’으로 2017년 부산 해운대구에 들어섰다.

개막작 ‘7번방의 기적’은 한국 영화 ‘7번방의 선물’(2013)을 인도네시아가 리메이크해 지난해 9월 공개한 영화다. 현지에서 개봉 두 달 만에 관객 585만 명을 넘어서며 인도네시아 역대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를 만큼 ‘초대박’을 쳤다. 박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보다 코믹 요소가 더 강하고 주연배우의 열연도 돋보인다. 감동 요소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은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돼 더욱 뜻깊다.

개막작 후보였던 ‘아줌마’도 센 작품이다. 싱가포르 국민 배우 홍휘팡이 출연한 한국-싱가포르 합작영화로.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싱가포르 아줌마의 좌충우돌 한국 여행기를 담았다. 가족 드라마와 코믹 요소를 모두 담았다는 호평과 함께 숏폼 콘텐츠에서 주요 장면이 돌아다닐 정도로 인기 높다.

박 프로그래머는 ‘아줌마’가 합작영화란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한류 3.0 시대가 본격화한 지금, 4.0으로 나아가려면 영화 합작이 좋은 콘텐츠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남미 등은 합작영화 아닌 걸 찾기가 더 힘들다. 콘텐츠 확장과 산업 발전 촉진을 위해서라도 합작 영화는 필수 흐름이며, 아세안 국가는 더욱 접근하기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태국이 합작한 공포영화 ‘랑종’(2021)이 그 예다.

애니메이션 ‘1975 킬링필드, 푸난’이 선사하는 먹먹한 감동도 놓치지 말자. 1975년 폴 포트와 공산주의 무장단체 ‘크메르루주’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지식인과 부유층을 학살한다. 이들은 1979년까지 인구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여 명을 무참히 죽였다. 안경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CIA 첩자로 몰아 죽였으니 노동자·농민이라고 안전하지 못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감독이 어머니가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박 프로그래머는 “캄보디아의 비경과 비극이 교차해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고 강력 추천했다.

차세대 공포물 강자로 떠오른 인도네시아의 ‘사탄’ 시리즈 두 편(‘사탄의 숭배자’ ‘사탄의 노예’)도 주목할만하다. 유튜브가 인도한 ‘신비한 알고리즘’으로 공포영화를 더 이해하게 된 박 프로그래머가 적극 추천한 시리즈다. 공포영화 마니아 사이에서는 벌써 반응이 좋다고. OTT 콘텐츠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학원물 ‘그녀의 이름은 난노’는 시즌 1·2화를 합쳐 공개한다. 박 프로그래머는 “작품성을 바탕으로 대중의 관심과 흥미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영화주간은 부산 서울 전주 3개 도시에서 차례로 열린다. 서울은 지난 23~26일 열렸고, 전주는 다음 달 7·8일 메가박스 전주객사에서 진행된다. 전석 무료.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관련기사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9. 9“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10. 10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6. 6“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8. 8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