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역사투어·교육…사람 모이는 박물관 만들겠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3-04-18 20:01:3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별관 시민사랑방으로 인기 몰이
- 12월 본관 개관 기획전 등 채비
- 정상 운영위해 인력 충원해야

부산 원도심에는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두 개의 건물이 있다.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과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이다. 역사가 숨 쉬는 이곳에 부산 근현대사와 현재를 잇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새롭게 문을 연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이 개막기획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조그마한 어촌마을에서 글로벌 해양도시로 성장하기까지 부산의 근현대사를 모르면 현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 초대 관장을 만나 박물관 개관 준비과정과 운영계획을 들어봤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현재 별관만 문을 열고 시민을 맞고 있다.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미문화원으로, 이후엔 근대역사관으로 쓰인 건물이 별관으로 지난달 1일 개관했다. 책과 전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아키비움 콘셉트로 꾸민 이곳엔 시범운영 기간을 포함해 2만여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스스럼없이 들어와 문화 경험과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 갈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의 건축 특징을 살리고, 다양한 도서·전시를 선보인 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본관인 한국은행 건물은 오는 12월 개관한다. 애초 오는 6월 본관과 별관을 동시에 개관할 계획이었지만, 한국은행 건물 기둥과 보 일부에 균열이 발견되면서 보강공사 때문에 일정이 지체됐다. 본관의 전시는 상설전과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먼저 3·4층에 만들 상설전시실에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에 궤를 함께한 도시로서 부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획전(2층)은 연 2회 선보일 생각이다. 개막기획전은 ‘구도(球都) 부산’으로 잡았다. “프로야구가 생기기 전부터 고교야구 전성시대를 이끈 도시가 부산입니다. 구도로서 부산의 이야기를 첫 기획전으로 재밌게 풀어보려 합니다.” 1층은 카페·뮤지엄숍·야외광장을 조성해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기획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고가 있던 지하 1층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 작가를 위한 실험적인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의 역할은 단순히 유물을 수집·관리·전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전통적 박물관 형식에서 나아가 주변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을 엮어내고, 발로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원도심 역사문화의 거점이 되고자 한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박물관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고민했을 때 중요한 건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시민이 모이고 교류하는 원도심이 될 수 있게 전시 공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턴 역사투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역할을 떠안은 박물관이지만, 인력은 규모에 못미친다. “지금은 개관 준비에 맞춰 인력이 배치된 상태지만, 향후 정상적인 박물관 역할을 하려면 전문인력 보충이 꼭 필요합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학예인력은 산하조직인 임시수도기념관을 포함해 학예관 3명, 학예사 8명. 기획자 2명을 충원했지만, 임기제다.

그는 연내 개관이 부산 시민과 맺은 약속을 지키는 거로 생각하고 안정된 개관 준비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박물관이 과거를 다루는 기관이기보다 현재를 잘 이해하고, 더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의 근현대사와 정체성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박물관을 선보이겠습니다.”

김기용 관장은 부산 가야고를 나와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경희대 사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1998~2018년 행정안전부 및 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관으로서 국가기록원, 대통령실 연설기록비서관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2년 동안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으로 일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9. 9“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10. 10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6. 6“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8. 8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