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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연 뚫었다, 청년 안무가 싹수있는 무대

부산국제무용제 육성사업 AK21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3-04-24 19:00:5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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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미·최재호·한지원 최종 3인
- 30일 부산문화회관서 결선 치러
- 지원금 제공…해외진출 멘토링도

무용계를 이끌어나갈 안무가들이 경연을 펼치는 무대가 부산에서 열린다. 경연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면 창작활동에 대한 지원금뿐 아니라 해외 진출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무가들에게 흔치 않은 기회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최후의 1인을 선정하는 경연 현장이지만, 춤을 매개로 한 축제 형식으로 기획해 무용계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최재호, 한지원 안무가가 2023 AK(Arts Korea)21의 결선에 올랐다. 왼쪽부터 세 안무가가 각각 이전에 선보인 작품 ‘윤회매십전’, ‘결과’, ‘내게 남은 [ ]’ 공연 모습. 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 제공
㈔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30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2023 AK(Arts Korea)21 안무가 육성 경연의 결선 무대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AK21은 무용계를 활성화하고, 역량 있는 안무가를 발굴해 세계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2009년부터 해마다 열어 온 부산국제무용제(BIDF)의 장학사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포함해 한 해도 쉬지 않고 매년 경연의 장을 펼쳐왔다. 지난해의 경우 AK21에서 최우수 안무가로 뽑힌 정건 안무가의 작품 ‘에고 내비게이터’가 폴란드 자비로바냐 무용축제에 초청됐고, 우수상을 받은 김병규 안무가의 작품 ‘거리두기’는 미국 시애틀 현대무용축제에서 소개됐다.

이번 경연을 위해 조직위는 지난해 8월 25일부터 10월 20일까지 두 달간 전국 안무가(나이 제한 없음)를 대상으로 공모를 벌였다. 1차 서류·비디오 심사와 2차 쇼케이스(본선)를 거쳐 최종 3인의 안무가에 김유미, 최재호, 한지원을 선발했다. 이들이 오는 30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결선을 치른다.

김유미 안무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모티브로 삼은 ‘BURN’을 선보인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물음, 상상과 현실의 경계 등을 담은 작품이다. 또 다른 결선 진출자 최재호 안무가는 지난날에 대한 기억과 지금의 나를 소재로 한 ‘꽃은 지지만 그 향기는 오랫동안 자리에 머문다. Part2’를, 한지원 안무가는 세상이 외면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무아몽’을 무대에 올린다.

조직위는 이날 현장에서 3인의 작품을 심사하고 최우수 안무가 1인과 우수 안무가 2인을 선정한다. 최우수 안무가에게는 창작지원금 500만 원도 지급한다.

경연을 마친 뒤에는 열린토크 무대를 마련해 부산국제무용제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AK21을 경험한 역대 수상자 3인도 참여해 AK21의 역할과 의미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조직위 측은 “AK21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예비 무용 인재와 관객에게도 안무 창작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일에는 AK21에 참가한 안무가들의 꾸준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라운드테이블 ‘국제교류의 미래에 관한 전망’을 연다. 해외에서 심사위원단을 초청해 안무가들이 국제 무대에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작품 멘토링을 진행한다. 조직위 신은주 운영위원장은 “AK21이 올해로 15년을 이어왔다”며 “부산을 비롯한 한국의 젊은 무용 창작자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공연 전석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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