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7회째를 맞는 ‘2023 울산고래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남구 장생포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남구 장생포 일원에서 열린 울산고래축제 한 장면. 울산 남구 제공

(재)고래문화재단(이사장 서동욱 남구청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도약하는 장생포(Jangsaengpo On a leap)’라는 주제로 고래를 테마로 하는 퍼레이드와 수상 퍼포먼스, 뮤지컬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 더욱더 풍성해진 먹거리존 ‘장생맛집’, 미디어 아트 ‘빛의 공원’,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8시부터 장생포 야구장 내 주 무대에서 진행된다. 대형 LED 인형을 활용한 퍼포먼스 공연을 시작으로 울산 출신 가수 김희재의 축하공연과 함께 화려한 불꽃쇼가 진행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3일 장생포 복지문화센터 앞에서 울산해양수산청까지 500여 ｍ를 행진하는 참여형 ‘고래 퍼레이드’다. 모터패러군단을 선두로 해 남구 14개 동, 해군기수단, 의장대, 군악단, 마칭밴드, 퍼커션, 어린이 합창단과 시니어 모델 등 10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또 동호회와 승마단, 현대자동차 신차 모델의 행렬과 고래 퍼레이드를 위해 특수제작한 고래 플로트카까지 한데 모여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장생이 OST 라이브 콘서트’와 전국 단위의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인 ‘고래가요제’, 선사시대 고래잡이 의상을 재현하고 암각화 문양 등을 활용한 창작 의상 퍼포먼스인 ‘고래 패션 퍼포먼스(장생포를 만나다!)’를 선뵌다.

이 밖에도 버스킹 공연 ‘남구 거리음악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달려라 댕댕이’, 가수 김현정·류지광이 출연하는 ‘장생포 열린 음악회’, 고래문화마을 내 고래광장에서 열기구를 타고 장생포고래문화특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래 열기구 체험’ 등도 열린다.

장생포문화창고에서는 미디어아트 ‘구스타프 클림트:황금빛으로 물들이다’와 다양한 전시, 캐리커처 그리기 이벤트, 마술공연, 어린이 특별상설공연 등도 마련된다.

서동욱 이사장은 “올해 고래축제는 더욱 풍성한 공연과 체험, 전시 행사를 마련해 여느 때보다도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했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장생포를 방문해 소중한 추억을 쌓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