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최한 울산고래축제 방문객들이 쓰고 간 돈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 열린 남구 장생포 일원에서 열린 ‘2023 울산고래축제’ 거리 퍼레이드 장면. 국제신문 자료사진

울산 남구가 7일 개최한 ‘2023 울산고래축제 평가 보고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장생포 일원에서 열린 올해 고래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지출한 금액은 총 1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3억 원과 비교할 때 56% 증가한 수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남구는 평가했다.

방문객은 30∼40대 가족 단위가 가장 많았다. 또 경남, 경북 지역 방문객이 전체의 29%를 차지해 전국적인 축제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회에서는 이번 축제 중 특색 있는 퍼포먼스와 수준 높은 공연, 주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장 운영, 웨일즈 판타지움과 장생이 조형물 등 콘텐츠 보강으로 풍성한 축제장을 조성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다회용기 사용과 페트병·캔 수거기 운영 등으로 친환경 축제 추진, 기념우표 발행과 장생이 이모티콘 등으로 홍보 강화, 방문객 편의를 위한 원활한 교통 대책 수립, 6개국 11개 매체 주한 외신기자 초청 프레스투어 운영 등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고래 퍼레이드로 교통 민원이 발생한 점, 프로그램 및 행사장 운영, 장생맛집의 단체별 메뉴 선정과 테이블 관리 문제, 셔틀버스 노선별 운영 대수와 탑승 정류장 조정 등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인 서동욱 남구청장은 “주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전국 대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