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끼 제비와 쌓은 특별한 추억

여름, 제비- 구윤미·김민우 /그림책 /노란상상 /1만4000원

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던 제비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구윤미 김민우 두 작가가 처음으로 함께 만든 그림책. 제비는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 천적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습성이 있다. 옛날 시골 마을에선 집집마다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제비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사람들도 제비가 둥지를 튼 집에 복이 들어온다며 길조로 여겼다.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정겨운 제비와의 특별한 여름날의 추억을 담았다. 방학을 맞아 시골 할머니 댁에 온 아이는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새끼 제비를 응원한다.


# 한국의 불평등 극복방법 제안

어쩌다 대한민국은 불평등 공화국이 되었나?- 김윤태 지음 /간디서원 /1만8000원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1992년부터 2022년까지 30년 동안 한국의 불평등은 계속 심화돼 왔다. 한국의 상위 소득 1%는 국민소득의 14.7%를 차지하며, 상위 10%는 46.5%를 차지한다. 세계 최저 출산율과 세계 최고 자살률을 기록하며, 한해 산재 사망자가 2000명이 넘는다. 선진국 중 산업재해 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다. 사회적 신뢰도는 선진국 중 최하위권이다. 저자는 ‘공정의 가치’ 추구와 개인의 ‘역량 강화’와 ‘사회적 자유’의 확대를 원칙으로, 한국의 불평등 문제 극복을 위한 개혁과 정책을 제안한다.


# 책이 빵으로 변하는 이상한 가게

이상한 책가게- 김숙분 창작동화 /김정진 그림 /가문비어린이 /1만1500원

‘나온달’은 친구들의 놀림감이다. 시골 사투리를 쓰고, 글자도 모르고, 가난하고,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온달이는 바보라고 놀림당했다. 짝인 연분홍은 온달이 편이었다. 어느 날, 온달이는 ‘연분홍 책빵’이라는 이상한 책가게를 발견한다. 책을 읽고 단어 열 개를 쓰는 게 책값이고, 읽다 보면 책은 빵으로 변했다. 온달이는 신나서 자꾸 책을 읽었다. 친구들과 함께 빵을 나누어 먹다 보니 인기도 많아졌다. 책을 열심히 읽던 온달이는 글짓기 대회에서 장원까지 한다. 이 일로 엄마도 만났다. 모든 게 이상한 책빵 덕분이다.


# 90편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뭉클했던 날들의 기록- 안도현 엮음 /몰개 /1만5000원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안도현 시인이 ‘뭉클했던 날들의 기록’과 ‘사랑하고 싶은 순간들’ 두 권의 산문집을 엮어냈다. 누구나 마음속에 묻어 둔 뭉클한 이야기가 하나쯤 있다. 안도현 시인은 평소 알고 지내는 분들에게, 이 황막한 세상을 헤쳐 가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했다. 20대 청춘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의 필자들이 참여해 마음속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두 권 책에 수록된 90편의 이야기는 저마다 다른 빛깔이지만, 구체적 경험과 참다운 마음을 담았다.


# 색깔로 본 모로코 등 3국 문명

지중해 블루- 그루 지음 /인문공간 /2만2000원

지중해를 사랑한 미술가이자 여행작가인 그루 허귀련의 여행에세이. 지중해 남쪽, 북아프리카 3개국인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의 자연과 문명을 ‘블루’라는 주제로 들여다보았다. 저자에게 고대 문명은 여행의 출발점이다. 이 책에서 3개국의 색깔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 화보와 서사적 인문 에세이로 소개한다. 지중해와 하늘색인 ‘블루’는 저자가 펼치는 큰 캔버스이다. 그 위에 카메라 팔레트로 사하라 사막의 주홍색, 녹색의 올리브 숲, 이슬람 문명의 화이트 모스크 등 북아프리카의 자연과 문명이 연결된다.


# 무더위 날려줄 오싹한 괴담

한밤의 시간표- 정보라 연작소설집 /퍼플레인 /1만5800원

‘저주토끼’가 2022 부커상 최종 후보에 선정된 이후 선보이는 정보라 작가의 신작. 정체불명의 물건들을 보관·관리하는 수상한 연구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묶은 연작소설집이다.

연구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과 그곳에서 보관하는 물건들에 얽힌 일곱 편의 기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여름 밤 더위를 가시게 하는 오싹하고 무서운 괴담이면서 동시에 슬며시 온기가 느껴진다. 정보라 특유의 저주·복수의 테마에 담긴 선악에 대한 엄정함뿐만 아니라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인간이 아닌 존재에까지 뻗치는 온정 어린 시선 덕분이다.


#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에세이

우주에서 기다릴게- 이소연 지음 /위즈덤하우스 /1만7000원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이 우주 비행 15주년을 기념하며 호기심과 용기의 기록을 책으로 선보인다.

인류 역사상 475번째 우주인인 이소연은 2008년 4월 8일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해 9박 10일간 머물며 과학 실험 18가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주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올 때 문제가 생겨 불타오르며 추락한 우주선에서 동료 우주인들과 함께 살아남았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우주 정보가 가득차 있다. 창밖으로 지구를 촬영하는 방식부터 실험을 준비하는 과정, 국제우주정거장의 소소한 생활상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