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건축가 이코 밀리오레가 새롭게 해석한 달항아리를 부산디자인위크2023에서 선보인다. 동서대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는 오는 22~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디자인위크2023에서 이탈리아 건축가 이코 밀리오레의 전시 ‘리빙 패턴스(Living Patterns)’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밀리오레+세르베토 스튜디오의 총괄건축가인 이코 밀리오레는 밀라노 공과대 교수이자 동서대 디자인대 석좌교수이다.

이코 밀리오레가 재해석한 달항아리.

이코 밀리오레는 조선백자의 정수인 달항아리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달항아리의 곡선면을 과감하게 수직 절단하고 패턴을 넣어 해방감과 내러티브를 입혔다. 절단면에는 사람 형상이나 화살표 패턴을 새겨 감각적인 그래픽 풍경을 만들어냈다. 내부는 붉은색으로 칠해 심장박동이 들릴 듯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검은 외피와 패턴이 돋보이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제작은 이탈리아 도자기 작가인 조르지오 피바가 맡았다.

이번 전시에는 동서대 출신 디자이너 이연수 나하나 유지나가 제작한 도자기 작품 9점도 전시된다. 이코 밀리오레가 디자인한 패턴을 전통 옹기와 백자 매병 등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전시는 이코 밀리오레의 원본 드로잉도 8점 포함된다. 이코 밀리오레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크로싱 아이덴티티(Crossing ldentities)’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동서대에서도 특강을 한다. 동서대는 올해부터 동서디자인미술실기대회에 그의 이름을 딴 ‘이코 밀리오레-특별상’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