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낳고 세계가 사랑하는 밴드 세이수미의 새 싱글 ‘Mind is light’이 오는 7월 5일 발표된다. 초기의 세이수미가 연상되는 심플하고 풋풋한 에너지가 넘치는, 질주하는 듯한 로큰롤이다. 마음이 가볍다. 또는 마음은 빛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제목이다. 마음이 쉽게 무거워지고 또 무너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주문처럼 마음이 가볍다고 믿어보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따듯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지난 24일 서울의 라이브클럽 채널1969에서 ‘Mind is light’ 발매 기념공연을 하고 돌아온 세이수미는 오는 7월 14일 미국 시애틀 공연을 시작으로 베링험 샌프란시스코 LA 뉴욕 시카고 토론토까지 2주간 7개 도시를 돌며 북미투어를 이어간다. 북미에 사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그중 뉴욕 공연은 한미동맹70주년 기념으로 한국 인디의 시조새 크라잉넛과 함께 링컨센터 야외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시애틀 공연 뒤엔 미국 유명 콘서트 방송 ‘Live on KEXP’에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출연 예정이다.

2020년 방송 당시엔 수많은 록스타가 거쳐 간 KEXP 역사상 최초 한국인 출연자였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 세이수미는 세계 곳곳으로 투어를 다니느라 한국에 채류하는 시간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더 길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강행해야 했다. 지난해부터 태국 싱가포르 일본으로 해외 일정을 재개했다. 일본 후지록 페스티벌에도 초청되었으나 하필 멤버가 코로나에 걸려 취소하고 이후 일본에서 단독공연을 가졌다. 후지록 페스티벌에서 세이수미를 놓친 팬들이 몰려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고 한다.

오는 8월 부산 다대포 해변에서 열리는 어스어스 페스티벌을 비롯해 2개 국내 록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9월엔 새로운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며, 하반기 일본 대만 공연이 확정됐고, 필리핀 멕시코 또한 논의 중이라 했다. 본의 아니게 움츠려 있었던 만큼 세이수미는 거침없이 활동을 이어간다. 오랫동안 응원해 온 팬으로서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손흥민에 대해 애정 가득한 마음으로 했던 말처럼 ‘세이수미는요, 절대 월드클라스가 아닙니다’ 하고 주장하고픈 마음도 들지만, 이젠 어쩔 수 없이 월드클라스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