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역사 찾아 떠난 삼총사

- 우리는 독도 어벤져스!/김대철 지음/안예리 그림/푸른길/1만2000원

동해의 풍경과 독도의 역사를 담아낸 동화. 김대철 저자는 부경대학교 교수로 정년퇴직한 해양지질학자이다. 과학동화 ‘태평양 구석구석 해저 탐험’과 ‘나, 박테리아야’를 썼다. 이 책에서는 바다를 경험하는 심해원정대 삼총사가 동해를 찾아온다. 삼총사가 만난 바다생물의 시선으로 전해지는 동해와 독도 이야기는 우리가 헤아리지 못한 문제이기도 하고,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역사이기도 하다. 독도를 탐내는 세력의 함정에 휩쓸리면서 숨겨진 진실을 찾는 삼총사를 따라가다 보면, 동해가 성큼 다가온다.


# 과학을 통한 인문학의 성찰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유시민 지음/돌베개/1만7500원

유시민이 과학을 소재로 쓴 첫 책. 저자는 과학책을 읽으며 인문학 공부로 배우지 못한 정보를 얻고, 과학의 토대 위에서 다양하게 사유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온전한 공부를 위해 인문학과 함께 과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뇌과학→생물학→화학→물리학→수학 순으로 구성했다.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물음에 인문학만으로는 답이 부족하다. 인문학은 과학으로 정확해지고, 과학은 인문학으로 깊어진다. 인문학이 한계를 뚫고 나아가려면 과학의 성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 거짓말 정치에 보내는 경고

-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페데리코 핀첼스타인 지음/장현정 옮김/호밀밭/1만5800원

역사학자 페데리코 핀첼스타인은 ‘가짜 뉴스’와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이 득세하는 오늘날 현실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이 책은 파시스트 지도자들이 어떻게 단순하면서도 혐오로 가득 찬 거짓을 진실로 왜곡하며 대중의 절대적 지지를 끌어냈는지 그 역사를 설명한다. 파시즘 역사에서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차별적 거짓말이 극단적인 정치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이런 거짓말들이 다시 힘을 얻고 있음을 짚고,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를 통해 더욱 냉정하게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모두를 위한 기술발전의 길

- 권력과 진보/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김승진 옮김/생각의힘/3만2000원

기술이 발전하면 모든 이의 생활수준이 높아질까. 저자들은 지난 1000년 역사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살펴보며, 기술 발전이 공유된 번영과는 정반대 결과를 불러온 순간들을 포착했다. 방향을 정하는 집단은 소수의 엘리트층 및 권력가이고, 진보에 따른 풍요는 그들의 주머니를 불린다.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비전을 설정해 왔고, 공동의 이익이라는 대의를 앞세워 수많은 이들을 희생시켜 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기술 발전의 경로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는지 통찰한다.


#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의 시

- 고대하다 연연하다 성찰하다/이소정 ·이덕원 옮김/이영희 그림/맥스/2만5000원

나태주 김소월 윤동주 등 한국인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시인의 시 112편을 모은 영문 번역 시집.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나온 이 시집은 토론토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부부 이소정·이덕원의 시 모음집에서 시작됐다. 마음에 들어오는 시를 모아 두었다가 지인의 권유로 일주일에 한 편씩 영어로 번역하길 2년여. 112 편의 시가 영어라는 새로운 언어에 담겨 재탄생했다. 많은 사람이 한국의 시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단어 하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사전과 씨름했다. 세계인에게 다가가는 K-poems.


#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야

- 내 이름은 축구왕/하신하 글/박영주 그림/키큰도토리/1만5000원

축구왕이 소원인 예준이는 친구들과 축구 할 때도 혼자 다 하려고 한다. 축구클럽 가입 테스트도 통과했다. 여학생 연서도 테스트를 통과해 클럽에 들어왔다. 예준이는 축구를 잘 못하는 여자가 같은 팀에 있으면 질 게 뻔하다며 가입을 반대했다.

연습경기에서는 연서를 밀치고 골을 넣었다. 그 바람에 연서가 넘어져 다쳤다. 아이들은 예준이를 탓하고, 선생님도 꾸중했다. 화가 난 예준이는 축구 안 하겠다고 소리치며 집으로 와 버렸다. 아빠는 축구는 팀 운동이라서 동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준이는 축구왕이 될 수 있을까.


# 돈에 미친 한국, 괜찮을까?

- 숫자 사회/임의진 지음/웨일북/1만8000원

당신의 인생 목표도 순 자산 10억 모으기인가. “로또밖에 답이 없다”며 매주 로또를 사고 있는가.

극자본주의 미국을 제치고 가장 속물적인 나라로 뽑힌 한국 사회의 위험한 징조를 경고하는 책이다. 돈을 좇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이지만, 돈에 눈이 멀어 불공정한 상황을 공정하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다른 문제다. 여러 나라의 빈곤과 불평등 등 사회문제를 다룬 임의진 저자는 돈만 밝히는 숫자 사회에서 우리가 무엇을 상실해 버렸는지를 논한다.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돈, 돈 하는지,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 어딘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