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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간 112명이 처형당한 탑…유령 출몰 괴담도

모어가 갇혔던 런던 타워

  • 서부국 서평가
  •  |   입력 : 2023-08-10 19:28:56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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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템스강 주변에 자리 잡은 런던 타워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관광 명소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곳에선 으스스한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모어가 옥살이한 런던 타워는 큰 성채. 그곳 일부인 화이트 타워.
토머스 모어를 포함해 17세기까지 400여 년간 타워 내 처형장에서 112명이 목숨을 잃었으니 피로 얼룩진 성채였다. 프랜시스 베이컨처럼 감금됐다가 풀려난 이는 부지기수.

국사범 감옥으로 사용되면서 ‘Send to the tower(감옥에 보내다, 유배지로 가다)’라는 관용어를 낳았다.

헨리 8세는 캐서린과 이혼하고 재혼한 앤 불린을 여기서 1537년 참수해 목숨을 앗았다. 불륜과 모반 혐의를 씌웠으니 그녀가 원통하지 않을 리 없다. 이후 런던 타워와 주변엔 밤이 되면 목 잘린 앤 불린 유령이 출몰한다는 괴담이 생겼다. 헨리 6세와 헨리 7세의 차녀인 제인 그레이도 이곳 형장에서 이슬로 사라졌다.

대관식을 앞둔 에드워드 5세와 동생 리처드가 블러디 타워에 갇혔다가 1483년 행방이 묘연해진 사건도 유명하다. 이들은 당시 각각 12세 9세인 어린 왕자였다. 시중에는 숙부인 리처드 3세가 두 조카를 암살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런던 타워에 사는 까마귀들이 명물이다. 이들 까마귀가 사라지면 영국 황실이 망한다는 속설에 따라 언제나 6마리 이상이 살도록 황실은 신경 써 왔다. 1880년 초반 그림에 런던 타워 까마귀가 등장한다. 까마귀들은 각각 이름을 가졌는데 현재는 7마리다. 전담 관리 직원이 영양제를 먹이며 극진히 보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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