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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깡깡이예술마을 성공비결은 주민 참여였죠”

송교성 문화예술 플랜비 대표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3-09-12 19:27:25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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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에 걸친 사업 갈무리한 책 발간
- 전문가·외부필진이 참여한 기록
- 예술씨앗 기장 문동에도 심을 것

부산 영도구 대평동 일대를 아우르는 ‘깡깡이예술마을’은 문화적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조선업 쇠퇴로 침체됐던 공간은 문화예술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고,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진 게 아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지역문화단체 ‘문화예술 플랜비(이하 플랜비)’를 중심으로 대평동마을회 영도구 영도문화원이 머리를 맞대 다양한 사업을 뿌리내린 결과다.

문화예술 플랜비의 송교성 대표가 최근 출간한 책 ‘도시를 움직이는 상상력’을 소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최근 플랜비가 깡깡이예술마을 사업의 5년을 갈무리한 책 ‘도시를 움직이는 상상력’을 펴냈다. 실제 사업에 참여한 전문가, 외부 필진이 ▷도시재생 ▷문화예술 ▷커뮤니티의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들여다보고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다. 최근 부산 수영구 남천동 플랜비 사무실에서 만난 송교성 대표는 “적지 않은 공공예산이 투입된 만큼 다각적으로 점검하고, 성과와 과제를 짚어 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도시재생사업을 마치자마자 평가하는 건 섣부르다고 판단해 최근에서야 책을 내게 됐다”고 출간 계기를 설명했다.

송 대표에 따르면 2015년 부산시 ‘예술상상마을’ 공모로 시작된 깡깡이예술마을 사업은 전례 없던 프로젝트였다. 그는 “이전까지 문화적 사업에 3년이라는 기간을 보장한 경우가 없었다”며 “장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모델이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문화적 도시재생이란 용어가 자리 잡았지만, 수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구청과 주민에게 프로젝트를 이해시키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그는 “문화예술 사업에는 주민, 행정, 작가 등 여러 주체가 관여돼 있기 때문에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기다림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깡깡이예술마을 사업을 통해 대평동에는 생활문화센터와 안내센터, 마을공작소 등의 거점시설이 조성됐고,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 송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영도 도선 사업’을 꼽았다. 처음에는 교통수단을 염두에 뒀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도선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지는 등 난관이 많아 나중에 유람선으로 선회했다. “배를 타고 바다에서 조선소 풍경을 볼 수 있다면 관광객이 늘면서 노동자분들이 겪는 불편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도선까지 이어지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배를 타고 관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개통됐을 때 가장 기뻤습니다.”

아울러 송 대표는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성패는 ‘주민 참여’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책에도 나와 있듯이 깡깡이예술마을 사업을 추진할 때 1950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마을공동체 ‘대평동마을주민회’의 역할이 컸습니다. 주민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했고, 마을카페 바리스타나 마을해설사를 양성하는 동아리에도 적극 참여했어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주민 삶의 관계가 풍부해지고 도시에도 생기가 돌게 된 거죠.”

깡깡이예술마을을 성공적으로 이끈 플랜비는 또 다른 도시에 문화예술의 씨앗을 심는다. 그는 “해양수산부 공모에 ‘기장 문동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이 선정됐다”며 “로컬 브랜딩, 생활환경 개선 등을 통해 어촌 경제에 활력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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