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법조인 경험 녹인 법정장면, 리얼리티에 자신감”

현직 변호사 홍용호 영화감독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9-18 19:46:36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선변호인 다룬 범죄스릴러‘폭로’
- 보스턴국제영화제 최고 스토리상
- 법정물 외 새로운 이야기도 희망

“법조계가 익숙한 분야이다 보니 디테일을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직 변호사로서 영화 ‘폭로’(개봉 20일)의 메가폰을 쥔 홍용호 감독의 연출 소감이다.

홍용호 감독. 로그라인스튜디오 제공
홍 감독은 현재 변호사로서 기업 자문, M&A 자문 등 업무와 국내 영화사의 해외 증시 상장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20년 경력의 법조인으로, 201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대학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영화를 공부했다. 그리고 법정 장면이 중요했던 정지우 감독의 ‘침묵’과 이한 감독의 ‘증인’ 각색 작업에 참여했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홍 감독은 “이전에도 영화를 좋아했는데 영상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감독을 꿈꿨다. 그리고 좋은 감독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나름 좋은 경험을 쌓았다”며 영화에 빠져들게 된 과정을 전했다.

영상원 시절 ‘배심원들’이라는 단편영화를 연출한 홍 감독은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했다. 그리고 미국 여성 연방판사에 대한 한 줄의 기사를 보고 시작된 ‘폭로’를 완성했다. 그는 “이 기사를 가지고 재밌는 상황을 만들면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다양한 사건을 가져와 현실감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극 중 가정폭력이나 프로포폴 문제, 경찰의 과잉수사, 과도한 현장 검증으로 증거 능력에 문제가 되는 대목, 국선변호사의 고민 등은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이다. 한 줄의 기사에 법조인의 시각과 경험을 녹여 법정 스릴러 장르의 시나리오 한 편을 완성한 것이다.

‘폭로’는 본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려 시인과 부인을 거듭하는 피고인과 그의 무혐의를 입증하려는 국선변호인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 영화다. 영화를 이끄는 다섯 차례 공판 장면은 피고인·변호사·검사의 공격과 수비, 그리고 반격에 이은 반전이 이뤄지며 극적 재미를 배가한다. 특히 홍 감독이 변호사이기에 더욱 사실적으로 연출할 수 있었다. 그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의 재판 장면은 현실적이기보다는 드라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그래서 차별화하고 싶었다”며 법정 장면의 리얼리티에 자신감을 보였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그려진 ‘폭로’는 2023 보스턴국제영화제 최고 스토리상 수상과 더불어 지난해 인도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았다. 인도와 미국 보스턴에 직접 갔다는 홍 감독은 “인도는 큰 규모의 영화제였는데, 상영시간이 오전이었음에도 300석 넘는 좌석이 다 찰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보스턴도 상영 이후 Q&A 시간에 관객과 진지한 대화를 나눠 좋은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폭로’를 완성하기 위해 변호사 업무는 뒤로하고 모든 열정을 불태운 홍 감독. 그는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첫 영화를 극장에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겠다. 무엇보다 영화에 출연한 유다인 강민혁 공상아 등 배우들이 완성된 영화를 좋아해 주어 더 뿌듯했다”며 함께 땀 흘린 배우와 스태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홍 감독은 “앞으로 법정물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 내며 영화나 드라마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가수 김호중팬클럽 ‘그레이스방’ 회원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전달
  3. 3'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4. 4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5. 5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6. 6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7. 7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2. 2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3. 3[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4. 4“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5. 5[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6. 6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7. 7李 유엔연설 “한반도 종전 위해 당사자 대화하자”
  8. 8민주 “조희대의 내란” 국힘 “더 가면 李탄핵”
  9. 910대 부산시의회 의정모임 해양·이동 문제 집중
  10. 10[속보] 北외무상 “핵보유 의지는 백년·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
  1. 1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2. 2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3. 3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4. 4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5. 5[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6. 6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7. 7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8. 8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9. 97000피 사수했지만 ‘전강후약’…연휴휴장 속 美中정상회담 촉각(종합)
  10. 10132개사 키운 부산銀…스타트업 IR로 기업과 연결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3. 3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4. 4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5. 5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6. 6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7. 7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8. 8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9. 9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10. 10북구, 오태원 전 구청장 수사의뢰…‘쑥뜸방’ 과태료·변상금 부과 절차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