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 태권도 겨루기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우리나라가 개최국 중국과 접전 끝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중국에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 팀에 3라운드 점수 총합 77-84로 졌다.

한국팀은 박우혁, 서건우(이상 한국체대), 이다빈, 김잔디(이상 삼성에스원)가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2명과 여자 2명, 총 4명이 한 팀을 이뤄 일대일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1라운드 4분, 2·3라운드는 3분씩 진행됐다. 1라운드에는 4명이 1분씩 교체하고, 2·3라운드에서는 수시로 선수를 바꿀 수 있다.

단 동성 선수끼리만 상대한다.

1라운드를 30-21로 앞서간 대표팀은 2라운드에서 22-28로 밀렸다.

57-60으로 뒤진 채 3라운드를 시작한 대표팀은 경기 종료 1분37초 전 66-66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7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중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관중들은 동시에 환호성을 터뜨리며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를 꺾은 기쁨을 터뜨렸다.

반면 혼성 단체전이 첫선을 보인 이번 대회부터 우승을 노린 우리나라 선수들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